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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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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2 18:50 · 팟캐스트

기아, 역대 최고 기록 ‘릴레이’

8월 美서 월 기준 최다 판매상반기 누적 판매량도 최다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8월 판매 실적 기준으로 들어온 소식입니다. --- 딜러십 주차장을 상상해보세요. 8월, 한여름의 미국 어딘가. SUV 한 대가 팔릴 때마다 조용히 숫자가 쌓이고 있었어요. 기아가 이달 미국에서 판 차, 팔만 삼천 대가 넘습니다. 미국에 처음 들어간 이후로 한 달 만에 이렇게 많이 팔린 건 처음이에요. ---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온 방식은 꽤 단순한 공식이었어요. 가격 대비 괜찮은 차, 디자인이 나쁘지 않은 차. 그런데 올해는 거기에 한 가지가 더 붙었죠. 하이브리드입니다. 8월 한 달 동안 하이브리드 차만 이만 오천 대 가까이 팔렸어요. 1년 전보다 세 분의 두 가까이 늘어난 숫자입니다. 감각으로 바꾸면, 작년에 세 대 팔리던 자리에서 올해는 다섯 대가 나간 거예요. 미국 소비자들이 완전 전기차 전에 잠깐 머무는 자리로 하이브리드를 선택하고 있는 거거든요. 기아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겁니다. --- 이게 기아만의 이야기냐면,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미국 시장 전체가 지금 하이브리드로 몰리고 있어요. 충전 인프라가 아직 충분하지 않고, 전기차 가격에 대한 부담도 여전하거든요. 소비자들은 기름도 쓰고 전기도 쓰는, 딱 중간쯤 되는 선택지를 원하고 있어요. 기아가 잘한 게 있다면, 그 수요가 커지기 전에 라인업을 미리 갖춰뒀다는 점이죠. 판매가 올라간 건 운도 있지만, 준비된 타이밍이기도 해요.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기아는 올해 2월 딱 한 달을 빼고는 매달 전년보다 많이 팔고 있어요. 상반기 글로벌 판매도 역대 최고, 2분기 매출도 역대 최고. 숫자만 보면 흠잡을 데가 없어요. 근데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영업 부사장이 한 말이 눈에 들어왔거든요. "이 성장 동력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했어요. 2027년이 딱 잘린 이유가 있을 거예요. EV3 출시 같은 일정과 맞물려 있겠죠. 그런데 뒤집어 생각하면, 2027년 이후는 아직 모른다는 뜻도 되거든요. 하이브리드 호황이 얼마나 갈지, 전기차 전환이 본격화됐을 때 지금 이 흐름이 그대로 이어질지. 그 부분은 숫자에 안 나와 있어요. 지금 잘되고 있을 때, 그다음을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지가 결국 이 이야기에서 마음에 걸리는 지점이에요. 잘나가는 지금이 안심할 수 있는 시점인지, 아니면 오히려 더 긴장해야 할 시점인지. --- 오늘 기억할 것 하나라면 이거예요. 역대 최고 기록은 항상 그다음 최고 기록이 깨기 전까지만 유효하다는 것. 기아가 지금 쌓고 있는 숫자는 인상적이에요. 근데 그게 구조적인 변화의 시작인지, 아니면 하이브리드 수요라는 특정 타이밍을 잘 탄 것인지는 조금 더 봐야 알 수 있어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