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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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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2 19:21 · 팟캐스트

[단독]하루 임대료 1000원…청년주택 2만가구 공급한다

[정부, 초저가 공공임대 사업]내년 예산에 사업비 1.4조 편성LH, 비수도권 주택 매입해 임대인천 등 사업 장점 전국으로 확대수도권도 공공임대 2만가구 공급반전세 대출 등 주거 지원도 늘려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2일 발표된 내년 예산 편성 계획을 기준으로 합니다. --- 지방 소도시의 원룸 골목을 생각해보세요. 취업은 됐는데, 월급이 많지 않고, 서울 올라갈 돈도 없고, 그렇다고 부모님 집에 계속 있기도 애매한 나이. 그 사람이 매달 고지서를 받아들고 잠깐 멈추는 장면입니다. --- 정부가 이 장면을 바꾸겠다고 나섰어요. 이름이 꽤 직관적입니다. 천원 주택. 하루 임대료가 천 원이거든요. 한 달로 치면 약 삼만 원입니다. 커피 열 잔 값이면 한 달 집세가 해결되는 구조예요. 방식은 이렇습니다. LH가 비수도권 전역에서 청년이 실제 살 만한 주택을 골라 직접 매입한 뒤, 그 집을 청년에게 이 가격으로 내어주는 거예요. 기존 임대주택 재고를 쓰는 게 아니라, 정부가 새로 설계한 모델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우선 내년에 일만 호, 이듬해에 일만 호를 더 더해서 총 이만 호까지 공급할 계획입니다. --- 이게 처음 나온 아이디어는 아니에요. 인천에서도 비슷한 이름의 사업이 있었고, 전남 화순이나 강원 태백에서는 만원 주택, 만원 아파트라는 이름으로 이미 운영돼왔거든요. 반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경북 포항에서는 올해 백 가구를 모집했는데 천 명이 넘게 몰렸어요. 경쟁률이 열 대 일이 넘었습니다. 지역에 수요가 없는 게 아니라, 맞는 조건이 없었던 거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부는 이걸 전국 단위로 올리겠다는 거예요. 지자체 실험에서 확인된 걸 국가 정책으로 전환하는 수순입니다.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월세, 전세, 내 집 마련까지 이번 발표에 묶인 항목이 꽤 많거든요. 월세 지원 소득 기준을 높이고, 반전세 대출 상품을 새로 만들고,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도 지원 범위를 늘렸어요.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를 위한 저금리 상품도 새로 생깁니다. 발표의 폭이 넓을수록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하나예요. 이번엔 천원 주택 그 이름 하나가 다 가져갔습니다. 나머지 제도들이 내 상황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는, 직접 찾아봐야 알게 되는 구조예요. --- 그리고 한 가지 더. 한성대 권대중 교수는 이 정책이 좋은 방향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발표한 계획을 얼마나 현실적으로 실행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짚었어요. 임대주택 공급만으로는 부족하고, 관리비 같은 실질 부담을 줄이는 바우처 지원이나 부동산 시장 안정화가 함께 가야 한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정책 설계와 실제 집행 사이의 거리는 언제나 문제가 되거든요. 이만 호가 이 사람들한테 실제로 닿을 수 있는지. 집을 매입하는 속도, 입지 조건, 실제 거주 환경. 숫자가 아니라 그 집이 어디 있고 어떤 상태인지가 결국 이 정책의 실체를 결정할 겁니다. --- 오늘 기억할 것 하나입니다. 천원 주택이 눈길을 끄는 건 숫자 때문이에요. 하루 천 원. 하지만 그 숫자보다 중요한 건 그 집이 실제로 생기느냐, 그리고 내가 신청할 수 있는 조건이 맞느냐입니다. 비수도권에 거주하거나 이주를 고민 중인 청년이라면, 내년 초 LH 공고를 직접 확인해보는 게 시작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