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2 18:44 · 팟캐스트
맛있고 간편해서 자주 사 먹는 건데…편의점서 ‘즉석밥’ 집었다가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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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9월 1일 기준, 바로 오늘 아침부터 적용된 가격 인상 소식입니다.
편의점에서 즉석밥을 집어 든다. 계산대에서 금액을 보고 한 번 멈추게 되는 그 순간. 오늘부터 그 금액이 달라졌거든요.
오뚜기가 오늘부터 편의점 즉석밥 가격을 올렸습니다. 발아현미밥, 발아흑미밥 세 개 묶음 기준으로 6800원이던 게 8800원이 됐어요. 대략 세 개 사면 하나 값만큼 더 내는 셈이죠.
그런데 이게 갑자기 결정된 일은 아닙니다. 오뚜기 입장에서 보면, 밥류 가격은 2022년 4월 이후 한 번도 안 올렸던 거예요. 사 년 반 동안 그대로 뒀던 거죠. 그 사이에도 쌀값은 올랐고, 포장 부자재 값도 올랐는데. 그리고 편의점 채널은 그때도 인상분을 덜 반영했다고 오뚜기는 설명하고 있어요. 판매 활성화를 위해 의도적으로 낮게 잡았다는 거거든요. 지금 인상률이 유독 높아 보이는 건, 그 미뤄둔 것들이 한꺼번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리고 이건 오뚜기만의 일이 아닙니다. 오늘부터 동원 참치캔도 평균 아홉 퍼센트 올랐고, 팔도 라면과 음료도 올랐어요. 농심 컵라면도, 햇반 포함한 씨제이제일제당 일부 제품도 올렸죠. 추석이 한 달 남은 시점에, 거의 같은 시기에 움직이고 있습니다.
여기서 좀 다르게 보이는 지점이 있어요. 쌀값은 올해 초부터 오히려 내려오고 있었거든요.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초부터 이십 킬로그램 기준 6만 1000원 수준에서 약보합세, 그러니까 거의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고 해요. 쌀값이 오르는 추세여서 가격을 올린다고 했는데, 정작 지금 쌀값은 안정 국면이라는 거죠. 물론 작년 한 해 동안 오른 폭이 반영되는 건 시차가 있고, 부자재 비용도 있으니 단순하게 볼 수는 없어요. 하지만 타이밍이 눈에 걸리는 건 사실입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마음에 걸렸어요. 한 회사가 일 년에 세 번 가격을 올린다는 것 자체보다, 그 시점들이 왜 이렇게 몰렸을까 하는 부분요. 비용 압박이 진짜라면 왜 여기서 한꺼번에 터지는 건지. 그리고 각 회사들이 비슷한 시점에 비슷한 이유로 가격을 올릴 때,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근거는 어디까지인지. 정답은 없는데, 묻게 되는 질문이긴 해요.
오늘 하나만 기억한다면 이겁니다. 가격이 오를 때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지금 이 시점인 이유까지 설명해주지는 않을 때가 있어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