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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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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2 15:09 · 팟캐스트

알테오젠, 스위스 노바티스에 ‘ALT-B4’ 기술수출

최대 4조 4165억 원 규모올들어 네 번째 기술수출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병원에서 수액 맞아보신 적 있으시죠. 팔에 주사 꽂고, 짧으면 삼십 분, 길면 두 시간씩 꼼짝 못하고 누워 있는 그 시간. 항암제나 면역 치료제 같은 건 그게 매주, 어떤 경우엔 매달 반복됩니다. 그걸 복부에 짧게 찌르는 주사 하나로 끝낼 수 있다면 어떨까요. 알테오젠이 만드는 건 바로 그 전환점입니다. 정맥으로 맞아야 했던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로 바꿔주는 기술, 하이브로자임이라는 플랫폼이에요. 그 핵심 성분이 ALT-B4입니다. 인간 몸속에 있는 효소를 재조합해서 만든 건데, 이게 피부 아래 조직을 일시적으로 열어줘서 큰 분자의 약도 흡수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번에 노바티스가 이 기술을 쓰겠다고 손을 내밀었어요. 노바티스는 복수의 제품에 ALT-B4를 적용할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고, 알테오젠은 모든 조건이 충족될 경우 최대 삼십이억 달러 넘게 받게 됩니다. 우리 돈으로 사조 원을 훌쩍 넘는 규모예요. 로열티는 별도입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올해만 네 번째 계약이라는 겁니다. 이월 GSK 계열사를 시작으로, 삼월에 바이오젠, 팔월에 비공개 제약사, 그리고 이번 노바티스. 한 기술을 가진 회사가 같은 해에 세계 최상위 제약사들과 잇달아 계약을 맺는다는 건 단순한 운이 아니거든요. 올해 누적 계약 규모가 사십사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약 육조 원에 해당합니다. 다만 여기서 하나 짚어둘 게 있어요. 이 수치는 '최대 계약규모'입니다. 옵션이 행사되고, 개발이 성공하고, 상업화 마일스톤이 달성될 때 받을 수 있는 상한선이에요. 지금 당장 통장에 들어오는 돈이 아닙니다. 제약 기술수출 계약에서 이 구분은 꽤 중요합니다. 그래서 마음에 남는 건 따로 있어요. 노바티스가 이번 계약 전에 "다양한 모달리티에 ALT-B4를 적용한 평가를 수행했다"고 알테오젠 측이 밝혔거든요. 계약 전에 직접 써보고 검증했다는 얘기죠. 기술을 믿어서 계약한 겁니다. 숫자보다 그게 더 오래 남는 것 같아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 알테오젠은 의약품 자체를 파는 게 아니라, 주사 방식을 바꾸는 기술을 팝니다. 그리고 그 기술을 올해만 네 곳의 글로벌 제약사가 사갔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