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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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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2 18:58 · 팟캐스트

유럽·중동 사로잡은 K방산…인재·R&D 늘려 매출 50조 눈앞 [이슈 focus]

■호실적 4社, 신규 고용 2000명·2조 이상 투자 추진수주잔액 1년새 16% 늘어 98조기술 고도화로 수출영토 다변화상반기에만 R&D 첫 1조 넘어서청년·정규직 위주 인재확보 주력중장기 생산라인 확충에 공격투자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8월 2일 기준으로 나온 이야기입니다. 국내 방산 업계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숫자 너머에 뭐가 있는지 한 번 짚어볼게요. --- 취업 준비를 하는 스물다섯 살이 있다고 해봅시다. 지원서를 넣는데 회사 이름 옆에 '방산'이 붙어 있어요. 2년 전이라면 한 번쯤 망설였을 거예요. 그런데 요즘은 다릅니다. LIG 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채 공고가 뜨자마자 캠퍼스 리크루팅 일정이 잡히고, AI 경력직 수시 채용이 돌아가고 있거든요. --- 이 업계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말씀드릴게요. 에프앤가이드 추정치 기준으로, 방산 4사의 올해 합산 매출이 거의 오십조 원에 닿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보다 약 오분의 일 넘게 늘어난 거예요. 계약 잔액도 마찬가지입니다. 6월 말 기준 수주 잔액이 거의 백조 원에 가까운데, 이건 앞으로 납품해야 할 일감이 그만큼 쌓여 있다는 뜻이거든요. 이미 팔린 거, 아직 만들고 있는 거, 그게 거의 백조 원치 있다는 얘기예요. 돈이 들어오고 있으니 투자도 씁니다. 연구개발에만 올해 상반기 동안 1조 544억 원이 나갔어요. 반기 기준으로 처음 1조 원을 넘은 겁니다. 작년 한 해 전체 연구개발비에 맞먹는 돈을 반년 만에 쓴 거예요. 이 속도감이 좀 다르게 느껴지시죠.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달리 읽혔어요. 매출이 늘고 설비도 짓고 연구개발도 늘렸다, 여기까지는 성장 기업 얘기처럼 들립니다. 그런데 이 성장의 배경을 들여다보면 달라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미국·이란 긴장. 업계 관계자가 직접 언급한 표현이에요. 방산 수요가 늘어난 이유가 뭔지를 이 문장이 조용히 말해주고 있거든요. 무기를 사겠다는 나라가 많아진다는 건, 그 나라들이 무언가를 걱정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잖아요. --- 일자리 이야기로 넘어가면 또 다른 결이 보입니다. 1년 새 방산 4사에서 정규직이 천삼백 명 넘게 늘었어요. 납기 맞추려는 단기 계약직보다 정규직 증가가 훨씬 많다는 게 이 기사가 강조하는 부분이에요. 이 산업이 단기 호황을 가정하고 움직이는 게 아니라, 수년짜리 일감을 깔고 중장기로 사람을 키우겠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실제로 LIG 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미사일, 위성, AI, 사이버 보안 분야로 공채를 냈고요. KAI는 전국 이십 개 넘는 대학을 직접 찾아다니고 있어요. --- 그래서 제가 마음에 걸린 건 이거예요. 이 성장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냐는 질문이 아니에요. 그보다, 이 산업이 커질수록 이 산업이 전제로 삼고 있는 세계도 함께 커진다는 감각이요. K방산이 청년 일자리의 선봉장이 됐다는 표현이 기사 안에 있어요. 맞는 말이에요. 그런데 그 자리에서 일하는 사람도, 그 결과물이 어디서 쓰이는지를 알면서 일하겠죠. 좋다 나쁘다는 아닙니다. 그냥 그게 머리에 남더라고요. --- 오늘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이거예요. 방산 4사가 반기 만에 연구개발에 1조 원을 쐈다는 사실. 이건 단순히 무기를 더 많이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AI와 유무인 복합 체계, 사이버 보안 같은 차세대 전장 기술에 자리를 잡겠다는 선언에 가까운 숫자입니다.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