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2 21:56 · 팟캐스트
장인화 한·호주 경협위원장 “핵심광물·에너지·방산 등 3대 첨단산업 협력 강화”
한경협, 경제협력위 합동회의AI·데이터센터 등 파트너십 확대AKBC “韓 CPTPP 가입 지지”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2025년 7월 2일, 현지 시간 기준으로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회의에서 나온 소식입니다.
---
애들레이드는 호주 남부 해안에 있는 도시예요. 와인 산지로 유명하고, 조용한 편입니다. 그 도시의 오벌 — 크리켓 경기장이자 이벤트홀인 그곳에, 양국 정재계 인사 이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의제는 세 가지였어요. 광물, 에너지, 그리고 방산과 우주.
---
포스코그룹 회장이 이번 회의의 한국 측 위원장을 맡았어요. 그 자리에서 그는 "핵심 광물 공급망을 고도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포스코는 호주에서 철광석을 오래 조달해 온 기업입니다. 그러니 이 제안이 낯선 방향은 아니에요. 다만 이번엔 철광석만이 아니라 배터리 소재, 수소환원제철, 전력망까지 의제가 넓어졌죠. 한 기업의 공급 계약이 아니라 산업 구조 전체를 엮겠다는 얘기입니다.
---
이게 한·호주 두 나라만의 이야기냐면, 꼭 그렇지는 않아요. 공동성명서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응"이라는 표현이 명시적으로 들어갔습니다. 특정 국가를 거론하진 않았지만, 핵심 광물 공급망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요. 실제로 리튬, 니켈, 코발트 같은 소재들은 지금 여러 나라가 동시에 확보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두 나라가 서로를 '공급처'와 '수요처'로만 보던 시절에서, '같은 편'으로 재정의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어요.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호주 측이 한국의 씨피티피피, 그러니까 아시아·태평양 다자 자유무역협정 가입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거든요. 경제협력 회의에서 나온 얘기치고는 꽤 정치적인 발언이에요. 보통 이런 자리에서 상대국의 외교 결정에 입장을 내는 건 흔하지 않거든요. 지지 표명이 협력의 신호인지, 아니면 가입을 빠르게 끌어내려는 압력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것 같아요.
---
이번 회의에서 합의된 내용들이 실제로 어떻게 구체화될지는 아직 열려 있습니다. 공동성명서는 방향을 정하는 것이지, 계약은 아니니까요. 내년 한국에서 열릴 제사십팔차 합동회의까지 각 기업들이 어떤 실질 협력을 만들어내는지가 관건일 거예요. 수소환원제철이든, 모듈러 주택이든, AI 데이터센터든 — 발표된 분야들은 구체적이지만, 실행까지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요. 그 간극이 이 협력의 진짜 온도를 보여줄 겁니다.
---
오늘 기억할 건 하나예요. 한국과 호주의 관계가 '자원을 사고파는 사이'에서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사이'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이동이 왜 지금 이 시점에 빨라지고 있는지 — 그게 이 소식의 배경입니다.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