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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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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2 15:26 · 팟캐스트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 면담… 韓 자본시장 ‘영업전’

뉴욕서 로드쇼·NYSE MOU 이어 미 최대 공적 연기금 캘퍼스 면담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미국 최대 공적 연기금의 최고투자책임자를 마주 앉았습니다. 캘퍼스, 혹시 들어보셨나요. 캘리포니아 공무원들의 노후를 책임지는 연기금인데요. 가입자만 이백사십만 명이 넘는 미국 내 최대 규모입니다. 그 돈을 굴리는 최고투자책임자가 스티븐 길모어고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바로 그 사람을 직접 찾아간 겁니다. 왜 거래소 이사장이 미국 연기금을 찾아갔을까요. 거꾸로 생각해보면 조금 자연스럽게 들릴 수도 있어요. 캘퍼스 같은 곳은 한국 시장에 직접 투자도 하거든요. 이런 규모의 기관이 한국 증시를 어떻게 보는지, 어디가 불편한지, 뭐가 막히는지 — 그걸 직접 듣는 게 먼저였습니다. 정 이사장이 이번 면담에서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거든요. 투자 유치를 설명하러 간 자리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숙제를 받아 온 자리이기도 한 거죠. 이 방문 전에 정 이사장은 뉴욕에서 글로벌 로드쇼에 참석했고, 뉴욕증권거래소와 업무협약도 맺었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일회성 출장이 아니에요.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인상을 직접 바꾸러 다니고 있는 겁니다. 만나서 설명하고, 불만을 듣고, 또 개선 사항을 들고 와서 다시 찾아가는 방식이죠. 저는 이 대목이 조금 걸렸어요. 우리 시장의 투자 매력을 알리겠다고 하는데 — 알린다는 게 결국 '우리 믿어도 돼요'를 증명하는 일이잖아요. 그 증명이 설명으로 되는 건지, 아니면 제도와 시장이 먼저 바뀌어야 믿어주는 건지. 캘퍼스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건의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 내용이 어떤 방향이냐에 따라 이번 만남이 어떤 의미를 가질지도 달라질 것 같고요. 장기 투자자라는 말에도 잠깐 눈이 갔습니다. 연기금은 보통 수십 년 단위로 운용하거든요. 단기 시황에 흔들리는 투자자가 아니에요. 그들이 들어온다는 건 단기 수익을 본다는 게 아니라 이 시장이 오래 안정적으로 돌아갈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방문은 지금 당장 투자받겠다는 게 아니라, 그 믿음을 쌓으러 간 거예요. 한 가지 기억하신다면 이거예요. 시장이 글로벌 자금을 끌어오려면 홍보보다 신뢰가 먼저입니다. 정은보 이사장이 캘퍼스를 찾아간 건 그 신뢰를 직접 확인하러 간 발걸음이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