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2 08:20 · 팟캐스트
IPO 앞둔 네오사피엔스…“‘데카콘’ 경쟁사比 기술성평가 우위” [시그널]
한국정보기술원 기술성평가서글로벌 데카콘 일레븐랩스 앞서해외 확장 가능성이 흥행 분수령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기관 투자자 앞에서 발표를 준비하는 자리를 상상해 보시겠어요. 슬라이드를 한 장 추가로 꺼냅니다. "경쟁사 대비 우리 기술력"이라는 제목이 붙은 자료입니다. 그 경쟁사 이름이 일레븐랩스거든요.
네오사피엔스는 AI 음성 솔루션 회사입니다. 크리에이터들이 영상을 만들 때 쓰는 AI 목소리, '타입캐스트'를 만드는 곳이에요. 이번에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중인데, 일부 기관이 먼저 질문을 던진 거죠. 일레븐랩스랑 어떻게 싸울 거냐고.
일레븐랩스는 올해 초 기업가치가 약 십오조 원으로 평가받은 회사입니다. 데카콘, 그러니까 기업가치 십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 반열에 막 올라선 곳이에요. 국내 중견 AI 기업 입장에서는 꽤 묵직한 비교 대상이죠.
네오사피엔스가 꺼낸 반박 카드는 직접 만든 자료가 아니었습니다. 한국정보보안기술원이 지난해 말 기술성평가에서 두 회사 솔루션을 나란히 평가했거든요. 해외 평가자들을 모집해서, 한국어·영어·일본어 음성을 듣고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었어요. 언어의 자연스러움, 음질, 감정 전달, 유창성 — 네 항목 모두에서 네오사피엔스 쪽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기술 비교를 제삼자가 했다는 점, 그리고 그게 상장 심사 과정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은 납득이 가는데요. 그렇다고 지금 시점의 경쟁력을 보장해 주진 않거든요. AI 음성 기술은 반년만 지나도 판도가 달라지는 분야니까요.
네오사피엔스의 현재 고객사 면면은 나쁘지 않습니다. 통신사 세 곳, 지상파 방송사 세 곳, 홈쇼핑과 금융사들. 공공기관도 포함돼 있어요. 국내 시장에서는 이미 꽤 깊숙이 들어가 있는 셈이죠.
문제는 이번 상장이 기술특례상장이라는 거예요. 지금 이익이 나는 게 아니라, 이 년 뒤 추정 순이익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계산했다는 뜻입니다. 그 계산의 전제가 글로벌 확장이에요. IPO로 모으는 돈도 해외 진출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거든요. 그러니까 기관들이 묻는 건 사실 이거예요. "국내에서 잘 하는 건 알겠는데, 일레븐랩스가 이미 깔려 있는 해외 시장에서 어떻게 버텨낼 건가."
기술 비교 자료가 그 질문에 완전한 답은 아닙니다. 음성 품질만으로 시장을 가져오는 건 아니니까요. 가격, 플랫폼 연동, 현지 파트너, 영업력 — 평가 항목 바깥에 있는 것들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는 이겁니다. 기술 비교에서 이기는 것과, 시장에서 이기는 것은 다른 싸움이에요. 수요예측 결과가 나오면 기관들이 그 간극을 어떻게 봤는지 드러나겠죠.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