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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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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2 23:32 · 팟캐스트

NXT 프리·애프터마켓 ETF 거래 내년 이후로

거래소 애프터마켓서 ETF·ETN 제외하면서 NXT 이달 본인가 신청 계획도 사실상 보류LP·야간 전산망 등 인프라 조율 부담 커져거래량 규제는 1년 추가 유예로 한숨 돌려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7월 2일 기준으로 나온 소식입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올해 안에 ETF 거래를 열려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내용인데요. 이게 왜 지금 이야기가 되는지, 조금 풀어보겠습니다. --- 장면 하나로 시작해볼게요. 이달 중 금융 당국에 서류를 내려던 회사가 있습니다. 기술 개발도 마쳤고, 거래 방식 논의도 거의 끝냈어요. 다음 단계는 정식 인가 신청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거래소가 먼저 결정을 바꿨어요. 넥스트레이드가 계획을 접은 게 아니라 — 판이 달라진 겁니다. ---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 바깥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만들어진 곳입니다. 거래소가 하나뿐이던 시장에 경쟁자가 생긴 셈이죠. 올해 목표 중 하나가 ETF, 그러니까 상장지수펀드 거래였어요. 프리마켓, 애프터마켓으로 시간대를 넓혀서 투자자 선택지를 늘리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준비는 꽤 갖춰져 있었어요. 시스템 테스트 일정도 잡혀 있었고, 이달 안에 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이었습니다. 그 다음 단계가 시장 개방이었죠. --- 그런데 한국거래소가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애프터마켓 거래 대상에서 ETF와 ETN을 빼기로 한 거예요.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변동성 문제입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인버스 ETF를 둘러싼 논란이 최근 커졌거든요. 시장이 닫힌 뒤에도 이런 상품들이 거래되면 가격 움직임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다른 하나는 운영 부담입니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이 야간 시간대 가격 관리와 유동성 공급에 부담을 느낀다는 의견을 전했어요. 유동성공급자, 그러니까 실시간으로 매수·매도 호가를 대는 역할을 해줘야 하는 증권사들이 밤 시간대까지 그걸 맡기 어렵다는 겁니다. --- 여기서 한 번 뒤집어 볼 부분이 있어요. 거래소의 이번 결정이 넥스트레이드를 법적으로 막은 건 아닙니다. 제도적 금지가 아니에요. 넥스트레이드가 먼저 시장을 열 수도 있어요. 기술적으로는요. 그런데 현실이 다릅니다. 거래소가 ETF를 안 다루는 상황에서 넥스트레이드 혼자 시장을 열면 — LP 지정, 야간 가격 관리, 결제 시스템까지 인프라를 따로 구축해야 해요. 다른 시장과 연결되지 않은 섬이 되는 거거든요. 거래량이 모이기 어렵고, 참여자들 부담은 커집니다. 법이 막은 게 아니라 현실이 막은 겁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 그래도 숨통은 하나 트였습니다. 거래량 한도 규제 유예가 1년 더 연장됐거든요. 원래 이 유예 조치가 7월 2일 오늘 만료됐어요. 3일부터 새로운 유예 기간이 시작됩니다. 덕분에 넥스트레이드는 당장의 운영 부담은 덜게 됐어요. 현행법상 대체거래소는 전체 시장 거래량의 일정 비율을 넘으면 안 되는 제한이 있습니다. 거래가 너무 쏠리지 않도록 설계된 규정이에요. 이 규제가 유예된다는 건, 한동안은 이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받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 마음에 남는 게 있어요. 경쟁 구도를 만들었는데, 경쟁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겁니다. 넥스트레이드가 준비를 마쳤어도 — 거래소가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단독으로 가기 어려운 구조예요. ETF 시장에서 특히 그렇죠. 가격을 맞춰줄 사람이 있어야 하고, 결제가 연결돼야 하고, 주문이 모여야 합니다. 이 구조가 투자자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알 것 같아요. --- 오늘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이겁니다. 대체거래소 ETF 거래 개시가 내년 이후로 밀렸습니다. 법이 아니라 — 인프라가 아직 준비되지 않아서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