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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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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2 18:12 · 팟캐스트

‘기타법인 방어’에도 힘 빠진 코스피…4% 내려 6500선 마감[마켓시그널]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6562.72 마감삼전·닉스 등 시총 상위주 일제히 약세기타법인 1.6조 순매수에도 지수 하락 못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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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7월 2일, 코스피 마감 기준으로 이야기해 볼게요. --- 주식 앱을 열었더니 숫자가 빨갛게 가득한 날이었어요. 코스피가 하루에 4% 가까이 빠졌습니다. 지수로 치면 이천육백칠십삼포인트, 아니 이백칠십삼포인트가 내려앉은 거거든요. --- 그런데 이날 증시에는 꽤 이례적인 장면이 있었어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수십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잖아요. 이 물량이 '기타법인'이라는 분류로 잡히거든요. 이날도 기타법인은 일조 육천오백오억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지난달 이십일부터 열 거래일 연속으로 하루에 조 단위 매수를 이어온 거예요. 쉽게 말하면, 외국인이 팔고 기관이 팔아도 누군가는 받아주고 있었다는 거죠. 그 역할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본인들이 하고 있었던 겁니다. --- 그런데 이날은 그게 통하지 않았어요. 외국인이 약 이조 원, 기관이 약 이조 원, 합쳐서 사조 원에 가까운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졌거든요. 조 단위 매수로도 조 단위 매도를 다 받아낼 수는 없었던 거죠. KB증권 임정은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사흘 연속 하락한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 고유가까지 겹쳤다고 분석했어요. 겹악재가 한꺼번에 터진 날이었던 셈이죠. --- 여기서 제가 좀 걸렸던 부분이 있어요. 자사주 매입이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한다는 표현, 요즘 꽤 많이 들리거든요. 실제로 최근 몇 주는 그게 어느 정도 맞는 말이었어요. 외국인이 팔아도 지수가 버텼으니까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안전판은 결국 두 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들이는 데서 나온 거잖아요. 회사 입장에서는 주주환원이고, 시장 입장에서는 수급 방어인데, 이 둘이 겹쳐 있는 구도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매도 압력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오늘처럼 한계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게 이번에 확인됐으니까요. ---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남기면 이거예요. 시장에 '받아주는 손'이 있다는 건 분명히 의미 있는 일이에요. 다만 그 손이 얼마나 크든, 훨씬 더 거센 물결 앞에서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것. 안전망이 있어도, 상황에 따라 그 규모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그게 오늘 시장이 보여준 장면이었어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