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2 15:14 · 팟캐스트
삼전닉스 프리마켓 3%대 급락…美 금리·유가 급등에 반도체株 ‘휘청’[이런국장 저런주식]
美 10년물 4.8% 돌파…엔비디아·마이크론도 약세자사주 매입은 수급 안전판…장중 낙폭 축소 주목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전 여덟 시. 장이 열리기도 전에 삼성전자가 이미 삼 퍼센트 넘게 빠져 있었습니다.
이건 어제 밤 뉴욕에서 일어난 일이 그대로 넘어온 겁니다. 미국과 이란이 다시 군사적으로 맞붙었거든요. 그러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구십 달러를 넘었고, 미국 국채 금리도 치솟았습니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올라가면 성장주, 특히 반도체주에는 꽤 직접적인 압박이 됩니다. 엔비디아, 마이크론 같은 미국 반도체 종목들도 간밤에 줄줄이 내렸고, 그 여파가 프리마켓에서 곧바로 확인된 거죠.
삼성전자만 빠진 게 아닙니다. SK하이닉스도 비슷한 폭으로 내렸고, 삼성전기, SK스퀘어까지 반도체 관련주 전체가 동반 약세였어요. 국내 반도체 대형주들이 사실상 한 묶음처럼 움직이는 거잖아요. 종목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가 국내 반도체 섹터 전체를 얼마나 빠르게 흔드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좀 의외였던 게 있어요. 이 와중에 누군가는 매수를 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외국인, 개인, 기관이 코스피에서 동시에 팔아치우는 상황이었는데, 기타법인이 삼조 삼천억 원어치를 받아냈다고 해요. 삼조 삼천억, 이게 얼마나 큰 규모냐면 — 이 숫자 하나가 시장에 나온 매물 대부분을 받아낼 만큼이었다는 거잖아요. 그 정체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입니다. 두 회사가 자기 주식을 계속 사들이면서 수급의 바닥을 받쳐주고 있는 거예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자사주 매입이 주가 하락을 막아주는 안전판 역할을 하는 건 사실이에요. 키움증권 추산으로 삼성전자는 이달 팔일, SK하이닉스는 이달 십육일까지 매입이 이어질 거라고 하거든요. 그 기간 동안은 어느 정도 완충이 된다는 얘기죠. 근데 이게 외부 충격이 계속될 때도 유효한 걸까요. 유가가 계속 오르고, 금리가 더 올라간다면. 자사주 매입 자체가 무한정 가능한 것도 아니고요.
이 뉴스에서 결국 남는 게 뭔가 하면 —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가격이 지금 국내 요인보다 외부 변수에 더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에요. 어제 밤 중동에서 일어난 일이 오늘 아침 서울 시장 개장 전 가격을 이미 바꿔놨거든요. 그 속도가 이제는 하루 단위도 아니고, 밤 사이로 좁혀진 거죠.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