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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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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2 18:18 · 팟캐스트

알테오젠 또 일냈다…노바티스에 4.4조 기술수출

ALT-B4 피하주사 라이선스 계약올해만 네번째…역대 두번째 규모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5년 1월 2일, 새해 첫 거래일이 시작되기도 전에 하나의 계약 소식이 들어왔어요. 국내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손을 잡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병원에서 긴 주사를 맞아본 적 있으신가요. 팔에 바늘을 꽂고 한 시간, 두 시간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정맥주사요. 링거줄 달고 의자에 묶여 있는 그 시간. 알테오젠이 하려는 건 그 시간을 없애는 겁니다. 알테오젠은 하이브로자임이라는 기술을 갖고 있어요. 정맥으로 투여하던 약을 피하주사, 그러니까 배나 허벅지에 잠깐 놓고 끝낼 수 있도록 바꿔주는 기술이에요. 맞는 시간이 몇 분으로 줄고, 병원에 오래 머물 필요도 없어집니다. 이 기술을 노바티스가 사겠다고 한 거죠. 여러 제품에 걸쳐 독점으로 쓸 수 있는 권리를요. 계약 규모는 최대 4조 4000억 원 수준입니다. 다만 이건 노바티스가 모든 개발·상업화 단계를 다 달성했을 때의 숫자예요. 조건부 추정치라는 걸 짚어두고 싶어요. 당장 손에 쥐는 돈이 아니라, 개발이 잘 풀릴수록 금액이 쌓이는 구조입니다. 그래도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숫자예요. 흥미로운 건 이게 알테오젠의 첫 번째 대형 계약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이번이 올해 들어 네 번째 기술수출이고, 역대 두 번째 규모예요. 첫 번째는 미국 머크, MSD와 맺은 계약인데 그건 키트루다라는 항암제의 SC 제형 전환과 관련된 거였습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한 번 대형 계약을 맺었다면 운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반복된다는 건 다른 이야기잖아요. 노바티스가 알테오젠의 기술을 검토하면서 이미 머크와의 계약 사례를 알고 있었을 테고, 그걸 보고도 손을 내밀었다는 거니까요. 기술이 복수의 거대 기업을 설득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뒤집어보면 이런 생각도 드는 거예요. 이 계약이 완성되려면 앞으로 수년간 개발 단계를 통과해야 한다는 거잖아요. 지금 발표된 숫자는 출발점이지 도착점이 아닙니다. 노바티스가 중간에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계약은 그 지점에서 멈출 수도 있어요. 대형 계약이 발표됐을 때 숫자만 보고 다 된 것처럼 받아들이기 쉬운데, 그 안의 구조를 같이 보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가지만 가져가신다면 이겁니다. 기술수출 계약에서 발표 금액은 '최대'입니다. 그 최대에 도달하기까지 어떤 조건이 붙어 있는지, 그게 실제로 어떻게 이행되는지 — 그걸 같이 보는 시선이 이 뉴스를 더 오래 쓸모 있게 만들어줘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