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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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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2 19:26 · 팟캐스트

“우리 아이 성인 될 때 7000만원 쌓인다”…정부가 함께 돈 넣어 준다는 ‘이 펀드’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9월 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027년 예산안 이야기입니다. 거기에 꽤 낯선 항목 하나가 담겨 있었어요. 아이가 태어나는 날, 통장 하나가 생깁니다. 부모가 여는 게 아니라 — 아이 이름으로. 그리고 그날부터 돈이 쌓이기 시작하죠. 아이가 열여덟 살이 될 때까지, 19년 동안. 이게 '우리아이자립펀드'입니다. 내년 하반기 출시가 목표예요. 첫 지원 대상은 올해 9월 1일 이후 태어난 아이들로, 약 삼십이만 명입니다. 구조를 한번 보면요. 부모가 돈을 넣으면 정부가 함께 넣어줍니다. 소득이 낮은 가구일수록 더 많이 넣어줘요. 중위소득 절반 이하 가구라면 부모가 한 푼도 못 넣어도 정부가 연간 최대 백이십만 원을 그냥 채워줍니다. 중간 소득 가구는 부모가 낸 만큼 또는 그 두 배를 정부가 더해주는 방식이고요. 중위소득 백오십 퍼센트, 그러니까 2027년 기준 사인 가구 월 소득 약 천사십만 원을 넘으면 정부 기여금은 없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시나리오가 있어요. 부모와 정부 합산 연 이백만 원을 19년간 넣고, 연평균 수익률 6%를 유지하면 — 만기에 칠천백오십칠만 원이 됩니다. 실제로 넣은 돈은 삼천팔백만 원인데, 거의 두 배 가까이 불어나는 거죠. 월로 따지면 약 십칠만 원을 꾸준히 넣은 결과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대목에서 한 번 멈췄어요. 이 금액은 보장이 아닙니다. 예·적금이 아니라 펀드거든요. 운용 성과에 따라 실제 수령액은 달라집니다. 금융위가 제시한 숫자는 어디까지나 "연 6%가 19년간 유지됐다면"이라는 가정 위에 선 예시예요. 그리고 연 6%를 내려면 예금이나 채권만으로는 어렵습니다. 주식 같은 위험자산을 어느 정도 담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어디에 어떻게 투자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어요.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이티에프가 후보로 거론되지만, 19년짜리 상품이라 수수료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수수료가 조금만 달라져도, 복리로 누적되면 최종 수령액 차이가 꽤 커질 수 있거든요. 이게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정부가 이 펀드에 신규 편성한 예산이 천사백육십오억 원이에요. 생애주기 지원 예산 전체는 내년에 사조이천억 원 규모로 늘어납니다. 국가가 '아동기부터 자산을 형성하자'는 방향으로 설계를 바꾸는 겁니다. 청년 지원에서 아동 지원으로 시점을 앞당기는 거죠. 마음에 남는 건 이 부분이에요. 이 펀드가 가장 절실한 가구는 소득이 낮은 가구입니다. 부모가 넣지 못해도 정부가 채워주는 구조가 그래서 있는 거고요. 그런데 그 돈이 실제로 칠천만 원이 되려면 — 펀드가 19년간 제대로 굴러가야 합니다. 투자 상품이니까요. 시장이 나쁜 시기에 아이가 열여덟 살이 되면 어떻게 되는지, 그 위험을 누가 지는지. 정답은 아직 없어요. 출시 후 운용 방식이 확정되면 그때 다시 확인해볼 지점입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 수익은 예시고, 구조는 확정입니다. 목표 금액보다 운용 방식과 수수료를 먼저 확인하는 게 순서예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