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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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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2 21:23 · 팟캐스트

中 우시바이오 1년치 IND가 K바이오 누적 신청의 3배…“전임상부터 지원해야”

[압축전환 대한민국] 승부처 된 신약 위탁개발우시바이오 작년 임상신청 156건삼바 누적 49건, 1년만에 뛰어넘어韓 CMO 압도적…CDO는 뒤처져“2상 개념증명 어려워 개발 중단도”초기 펀드·심사단축 등 대책 절실美 관세·편중된 거점도 리스크로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7월 2일 기준, 서울경제가 보도한 한국 바이오 산업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 인천 송도, 지난달 20일 오전이에요. 도로 한쪽에 굴착기가 들어와 있고, 바닥을 깊이 파고 있어요. 초고압 전선을 묻기 위한 기초공사예요. 옆에는 셀트리온 건물이 보이고, 조금 더 가면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이 있어요. 바이오 클러스터가 생긴 지 스무 해가 지났는데, 지금도 땅을 파고 있는 거예요. --- 왜 전선이 이렇게 중요하냐고요. 바이오의약품 공장에서 전기가 1초라도 끊기면 — 그 순간 배양 중이던 세포가 다 죽어요. 며칠, 길게는 몇 주 공들여 키운 배양액을 전부 버려야 하는 거죠. 반도체 공장이랑 비슷한 수준이에요. 24시간, 365일 전력이 끊기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그래서 한국 바이오 기업들은 2032년까지 추가 전력을 요청했고, 지금 공사가 한창인 거예요. --- 이게 한 기업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 송도에 있는 거의 모든 주요 기업이 수요를 냈거든요. 한국은행 인천본부 보고서를 보면 인천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이 2032년까지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날 예정이에요. 공장은 계속 커지고 있어요. 만드는 능력만큼은요. --- 그런데 여기서 뒤집히는 지점이 있어요. 만드는 건 잘해요. 근데 설계는요? 신약 개발사가 "이 물질, 어떻게 약으로 만들지?" 하고 처음 물어볼 때부터 함께 들어가는 것, 그게 위탁개발, CDO예요. 위탁생산인 CMO보다 훨씬 앞 단계에서 시작하는 거죠.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한 해에만 156건의 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지원했어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금까지 누적으로 받은 게 마흔아홉 건인데, 우시바이오는 1년 만에 그 세 배를 넘긴 거예요. 그것도 1년 치로요. 한국이 공장을 더 짓고 전선을 더 묻는 동안, 중국은 신약의 출발점부터 함께 들어가고 있었던 거예요.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서 하는 말이, "CDO는 국내 신약 생태계가 먼저 살아나야 따라온다"는 거예요. CDMO 법도 만들고, 인력 양성 사업도 있고, 세제 혜택도 붙었지만 —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들이 그 과정을 버텨내야 위탁개발 수요가 생기는 거거든요. 근데 임상 2상, 그러니까 사람한테 써보면서 "이게 효과가 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단계에서 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 단계를 넘지 못하면 신약도 없고, CDO 수요도 없고, 경쟁력도 멈추는 거죠. 더불어 또 하나, 지리적인 문제도 있어요. 주요 바이오 기업 대부분이 송도에 몰려 있어요. 관세 같은 대외 변수가 생겼을 때 — 세계 각지에 거점을 나눠둔 글로벌 기업들은 피할 수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피할 곳이 없는 구조예요. 만드는 능력이 뛰어난 것과, 그 능력이 오래 통하는 것은 다른 문제일 수 있거든요. --- 오늘 기억할 게 하나 있다면 — 잘 만드는 것과 잘 설계하는 건 다른 역량이에요. 한국 바이오는 지금 '생산'에서는 세계 수준이지만, '개발'의 앞 단계를 누가 함께 해주느냐는 싸움에서는 한발 늦게 출발하고 있어요. 그 격차가 얼마나 빠르게 좁혀질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