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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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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3 00:32 · 팟캐스트

美 치폴레, 아시아 첫 매장 국내 상륙…“연내 3호점까지 ”

상미당·치폴레 합작법인으로 韓 진출“국내 전매장 직영…동일 품질·경험”아시아 사업 확대 내년 싱가포르 진출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7월 1일 기준 소식입니다. 이날 서울 강남구에서 미디어 간담회가 열렸고, 미국 외식 브랜드 치폴레가 공식적으로 한국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어요. --- 점심시간, 줄을 서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앞에 놓인 큰 스테인리스 통에는 치킨, 스테이크, 볶은 채소가 담겨 있고, 직원이 "어떤 걸로 드릴까요?" 묻습니다. 메뉴판을 보고 시키는 게 아니라, 눈앞에서 재료를 골라 담는 방식이에요. 그게 치폴레가 삼십여 년 동안 팔아온 것입니다. --- 치폴레는 1993년 미국에서 시작했어요. 지금은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중동까지 사천이백 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죠. 그런데 아시아에는 한 번도 들어온 적이 없었어요. 그 첫 번째 자리로 한국을 골랐습니다. 흥미로운 건 진출 방식이에요. 치폴레가 해외에 나갈 때 합작법인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쉐이크쉑과 잠바를 국내에 들여온 빅바이트컴퍼니와 손을 잡았고, 지분은 빅바이트컴퍼니가 51, 치폴레가 49로 나눴어요. 직접 뛰어들기보단 현지 파트너에게 절반을 맡긴 구조입니다. --- 이게 단순히 매장 하나 여는 이야기가 아닌 이유가 있어요. 한국은 아시아 교두보로 설정된 곳이거든요. 여기서 잘 되면 싱가포르로, 그다음엔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고, 내년 상반기엔 싱가포르 1호점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어요. 강남점 하나가 아니라, 아시아 전체 실험을 한국에서 시작하는 겁니다. --- 저는 이 대목에서 좀 멈추게 됐어요. 스콧 보트라이트 최고경영자가 한국을 선택한 이유로 꼽은 게 뭐냐면, "재료의 품질과 음식이 조리되는 방식에 관심이 많은 시장"이라는 거예요. 상미당홀딩스 측도 "자신이 먹는 재료를 직접 확인하고 식사를 구성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했고요. 이게 칭찬인지 전략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조금 애매하긴 한데요. 한국 소비자가 까다롭다는 이야기를 "이상적인 시장"이라고 표현한 거잖아요. 기준이 높은 시장에서 통하면, 나머지 아시아에서도 통한다는 논리인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그 논리가 실제로 맞는지는 지켜봐야 알겠죠. 한국에서 잘 된다고 싱가포르에서도 잘 된다는 보장은 없고, 반대로 여기서 고전한다고 아시아 전체가 안 된다는 뜻도 아니니까요. --- 이 소식을 들으면서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어요. 재료를 직접 고르고 조합하는 경험, 합성 향료나 보존료를 쓰지 않는다는 것, 매일 아침 매장에서 식재료를 손질한다는 것. 이 모든 게 좋은 방향임엔 틀림없어요. 근데 이걸 '경험'으로 파는 것과, 실제로 매일 그렇게 운영하는 것 사이엔 거리가 있을 수 있거든요. 매장이 세 개일 때와, 아시아 전역으로 퍼졌을 때 그 기준이 얼마나 유지되느냐. 그게 이 브랜드의 진짜 시험 아닐까 싶어요. ---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남긴다면, 이겁니다. 치폴레가 한국에 온 건 한국 시장 때문만이 아니에요. 아시아 전체의 첫 단추를 여기서 꿰겠다는 거죠. 그 무게가 강남점 하나에 실려 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