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3 09:19 · 팟캐스트
‘경험’ 팔았더니…고객 늘고 실적도 ‘쑥’
CJ온스타일, 콘서트와 커머스 접목체험 요소 늘리자…신규고객 30%↑롯데홈쇼핑도 팝업직후 매출 급증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5년 7월 3일, 오늘 기준으로 유통업계에서 흥미로운 흐름이 포착됐어요. 물건을 파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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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저녁,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다가 자연스럽게 물건을 샀다고 상상해보시겠어요. 결제창이 따로 뜬 게 아니에요. 공연을 즐기는 흐름 안에서 그냥 담은 거죠. 이게 요즘 유통업계가 노리는 장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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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온스타일은 지난해 7월, 홈쇼핑 행사에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 콘서트를 얹었어요. '컴온블프'라는 이름이었는데, 공연 보면서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그 안에서 쇼핑도 되는 구조였어요. 원래 홈쇼핑이 뭔가요. 화면에서 상품 설명하고, 전화 주문 받는 거잖아요. 그 포맷에서 완전히 벗어난 시도였어요.
결과가 나왔는데요. 행사 기간 중 하루 접속자 수가 절반 가까이 늘었어요. 모바일에서 새로 가입한 고객도 세 명 중 한 명꼴로 증가했고요. 기존 고객이 더 자주 들어온 게 아니라, 원래 이 플랫폼에 안 왔을 사람들이 들어온 거예요. 공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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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은 방향이 조금 달랐어요. 올해 4월,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직접 불렀어요. 향이나 맛처럼 화면으로 전달하기 어려운 상품들을 모아서 직접 체험하게 한 거예요. 팝업 행사였는데, 참여한 브랜드들의 주문 건수가 행사 끝난 직후 약 40% 늘었어요. 한 도라지 제품은 팝업 이전보다 이천육백 세트가 더 팔렸고요.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해요. 한 번 맡아본 향, 한 번 먹어본 맛은 그 이후에 기억이 다르니까요. 그 기억이 구매로 이어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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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제가 좀 걸렸던 대목이 있어요.
경험 커머스라는 말, 새로운 것처럼 들리는데 사실 백화점이 오래 해온 방식이에요. 시식 코너, 향수 테스터, 매장 안에서의 음악 — 다 '경험'으로 구매를 유도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왜 지금 다시 이게 주목받는 걸까요.
온라인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에요. 클릭 몇 번으로 살 수 있는 곳이 수백 개가 됐으니까, 이제 가격만으로는 안 되는 거예요. '거기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 없으면 사람이 안 모이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유통업계가 체험을 파는 건, 사실 물건을 팔 수 있는 자리를 먼저 만드는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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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구조가 지속 가능한지는 좀 다른 문제예요.
공연 하나 붙이면 접속자가 늘어요. 팝업 열면 주문이 오르고요. 근데 그 효과가 얼마나 이어질까요. 공연이 끝나고도 그 플랫폼을 쓸 이유가 생겼는지, 팝업 이후에도 브랜드를 기억하는지 — 그게 더 핵심일 것 같거든요. 수치는 '직후'를 보여주는데, 그다음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저는 좀 마음에 걸렸어요.
한편으로는, 팝업스토어 전문기업인 스위트스팟이 지난해 처음 영업이익 흑자를 냈고 상장까지 준비 중이에요. 체험 자체가 하나의 산업이 되고 있다는 신호거든요. 이 시장이 일시적인 마케팅 트렌드인지, 아니면 유통의 구조가 진짜 바뀌는 건지 — 그 경계가 어디인지는 아직 안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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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남긴다면 이거예요.
지금 유통업계가 파는 건 상품이 아니라 '그 자리에 있었던 경험'이에요. 그 경험이 기억에 남을 만큼 충분했는지가, 다음 구매를 결정하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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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