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 오디오 목록으로

2026.09.03 09:56 · 팟캐스트

내년부터 전국에 ‘1000원 주택’ 2만 가구 만든다 [Pick코노미]

내년 1만 호 우선 공급사업비 1.4조 투입 예정‘月 3만원’에 주거비 걱정 끝청년 공공임대 10만 6000호로 확대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2025년 예산 편성 발표 시점, 그러니까 올해 보도된 내용을 기준으로 합니다. --- 월세 계좌이체 알림이 뜨는 날이 있잖아요. 손가락이 잠깐 멈추는 그 순간. 지방에서 직장을 잡고 자취를 시작한 청년이라면 그 느낌, 낯설지 않을 겁니다. --- 비수도권에 산다고 주거비가 싸진 않거든요. 월급은 수도권보다 낮은데, 괜찮은 입지의 원룸 월세는 생각보다 빠르게 오릅니다. 그 틈에서 저축도 연애도 조금씩 뒤로 밀리는 거죠. 정부가 이번에 꺼낸 카드가 바로 그 자리를 겨냥합니다. 하루 임대료 천 원. 한 달로 치면 약 삼만 원이면 방 한 칸을 쓸 수 있는 구조예요. --- 이게 갑자기 나온 아이디어는 아닙니다. 경북 포항에서 올해 이미 시범을 봤거든요. 백 가구를 모집했는데 천오십다섯 명이 신청했어요. 열 명 넘게 달려든 셈이죠. 인천, 전남 화순, 강원 태백에서도 비슷한 이름의 사업이 조용히 운영돼왔습니다.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 통하던 걸 이번에 국가 사업으로 올린 겁니다. 엘에이치가 비수도권 전역에서 주택을 직접 매입해 청년에게 빌려주는 방식으로, 우선 일만 호, 이듬해 일만 호를 추가해 총 이만 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 저는 이 대목에서 한 번 멈칫했어요. 지방 청년 주거 문제라고 하면 보통 "사람이 없어서 빈집이 넘친다"는 이야기가 먼저 나오거든요. 그러면 빈집을 활용하면 되지 않나, 싶기도 하죠. 그런데 포항 경쟁률을 보면 달라요. 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 살 만한 집이 없거나 조건이 안 맞는 겁니다. 공실이 넘치는 동네와 일자리가 있는 동네가 겹치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엘에이치가 직접 매입해서 공급한다는 구조가 나온 거고요. --- 마음에 걸리는 건 하나입니다. 전문가도 같은 말을 했어요. 한성대 권대중 교수가 "발표한 계획을 얼마나 현실적으로 실행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짚었거든요. 좋은 조건의 집을 사겠다고 나서면 매도자가 가격을 올릴 수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이만 호를 확보하는 게 실제로 가능한지, 그 집들이 청년이 다니고 싶은 직장 근처에 있는지—발표와 공급 사이에는 항상 그 간격이 있거든요. ---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천원 주택은 정책이기 전에 신호예요. 지방에 남겠다는 선택을 돕겠다는 메시지. 실제로 집이 나오는지, 어디에 나오는지를 지켜봐야 그 신호가 진짜인지 알 수 있습니다. 천원 주택 관련 청약 정보나 입주 조건은 엘에이치 공식 홈페이지와 마이홈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