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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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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3 12:29 · 팟캐스트

[단독] 유진PE, 우리금융지주 1400만주 블록딜…4650억 규모 [시그널]

2021년 인수 이후 투자금 회수 시동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3일 아침,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에 올라온 소식입니다. 전날 밤 조용히 처리된 거래 하나가 오늘 시장에서 회자되고 있어요. --- 지난 2일 밤, 시장이 닫힌 뒤였습니다. 유진PE가 우리금융지주 주식 천사백만 주를 한꺼번에 넘겼습니다. 블록딜이라고 부르는 방식인데요 — 대량의 주식을 시간외에 기관투자자한테 일괄로 파는 거예요. 일반 투자자들이 잠든 사이에 사천육백오십억 원 규모의 거래가 조용히 끝났습니다. --- 유진PE가 이 지분을 처음 산 게 2021년 11월입니다. 그때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시장에 내놨어요. 민영화 과정의 일환이었는데, 유진PE는 총 삼천이백억 원을 들여 지분 4%를 확보했습니다. 에쿼티, 그러니까 자기 돈으로 천칠백억 원, 나머지는 빌려서 채웠죠. 왜 샀냐고요. 우리금융지주가 배당을 꾸준히 하는 곳이고, 증권이나 보험 같은 비은행 쪽으로 덩치를 키울 여지가 있다고 봤던 겁니다. 주가가 오르면 더 좋고요. 판단이 틀리진 않았던 것 같아요. 이미 배당 수익과 리파이낸싱으로 원금 대부분을 돌려받았다는 전언이 나옵니다. 그 상태에서 이번 블록딜로 사천육백오십억 원을 더 챙겼으니까요. --- 이게 유진PE만의 일처럼 보이지는 않아요. 2021년 그 거래에서 예보 지분 9.3%를 나눠 산 곳이 여럿이었거든요. KT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 두나무. 이들도 각자의 속도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겁니다. 민영화 과정에서 들어온 재무적 투자자들이 이제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다 — 이렇게 읽을 수도 있는 시점이에요.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이번 매각가가 전날 종가보다 약 4% 가까이 낮게 적용됐거든요. 블록딜에서 할인은 흔한 일이긴 한데, 그렇다고 아무 의미가 없는 건 아니잖아요. 급하게 팔았던 건지, 아니면 이 정도 할인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익 구조이기 때문인지. 결과만 놓고 보면 회수는 됐지만, 그 안에서 어떤 계산이 있었는지는 밖에서 다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남은 절반의 지분도 있어요. 유진PE가 아직 팔지 않은 분량. 언제, 어떤 방식으로 나올지. 그게 우리금융지주 주가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 그냥 지나치기엔 좀 신경 쓰이는 변수입니다. ---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짚고 마치겠습니다. 약 5년. 들어와서 배당 받고, 리파이낸싱으로 원금 건지고, 블록딜로 절반을 털어냈습니다.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는 처음부터 나가는 날을 상정하고 시작한다 — 이번 거래가 그걸 아주 선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