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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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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3 23:23 · 팟캐스트

“미국 주식 고점? 2030년 초까지 호황 계속”…코로나 저점 맞힌 월가 베테랑의 전망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5년 7월 2일, 뉴욕타임스가 전한 이야기입니다. --- 2020년 3월.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쳤을 때 증시는 무너지고 있었죠. 그때 한 사람이 "여기가 바닥"이라고 했어요. 다들 반신반의했지만, 그 말이 맞았습니다. --- 에드워드 야르데니. 독립 리서치기관 야르데니리서치의 대표입니다. 그는 2020년 3월 약세장의 바닥을 짚었고, 같은 해 8월에는 새로운 호황기가 시작될 거라고 했어요. 그 예측이 적중하면서 지금은 월가에서 가장 귀 기울이는 목소리 중 하나가 됐습니다. 그 야르데니가 이번엔 더 큰 말을 꺼냈어요. 현재 강세장이 2030년대 초반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80%로 봤습니다. 그리고 에스앤피오백지수가 2029년 말까지 만 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다고 했죠. 지금 이게 얼마나 큰 숫자냐면 — 2019년 말 이후 지금까지 이미 백삼십팔 퍼센트 올랐거든요. 여기서 만 포인트까지 간다면, 이번 2020년대 전체 상승률이 두 배를 훌쩍 넘습니다. 1870년대 이후 10년 단위 상승률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에요. --- 그런데 이게 단순히 한 사람의 낙관론이 아닌 이유가 있어요. 야르데니는 지금의 상승세를 투자자들의 기대감이나 거품으로 보지 않거든요. 그는 포모, 그러니까 '나만 뒤처지는 거 아닐까' 하는 소외 공포 때문에 오르는 장이 아니라고 했어요. 대신 그가 쓴 표현이 있습니다. '페마(FEMA)' — 파불러스 어닝스 모멘텀, 우리말로 하면 '놀라운 실적 모멘텀'이에요. 기업들이 실제로 돈을 벌고 있고, 그게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뜻이죠. AI가 중심에 있습니다. 2022년 11월 챗GPT가 등장한 이후, 야르데니는 AI가 기업 생산성을 높이고 실제 수익을 만들어낼 거라고 봤어요. 그 전망이 지금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 거죠. --- 여기서 저는 한 가지가 좀 걸렸어요. 야르데니가 확률을 80%로 제시했다는 점이에요. 80%는 높은 숫자지만, 동시에 20%는 아닐 수도 있다는 뜻이잖아요. 그리고 그 20% 안에 그가 직접 꼽은 변수들이 있습니다. 이란과 우크라이나 전쟁, 관세 분쟁, 통제되지 않는 물가 상승. 채권금리가 지금은 그가 정상 범위로 보는 수준에 있지만, 재정 적자가 커지고 대규모 채권 발행이 이어지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어요. 무엇보다 그가 직접 말했습니다. "시장 호황 후에는 불황이 따른다"고. 호황기에 투자자들이 위험을 잊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거예요. 장기 강세를 가장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이 동시에 이 경고를 하고 있다는 게 — 단순히 낙관론을 파는 게 아니라는 느낌을 줬어요. --- 이 이야기에서 제가 마음에 걸린 건 이겁니다. 우리는 보통 전망을 들을 때 "맞느냐, 틀리느냐"에 집중하죠. 그런데 야르데니의 논리 안에는 "AI가 진짜 실적을 만들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요. 기대감이 아니라 실적이 뒷받침해야 한다고 본 거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AI 관련 기업들의 이익이 실제로 늘고 있는가, 아니면 아직 기대값인가 — 그걸 보는 게 이 전망의 신뢰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 같아요. 정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야르데니는 강세장이 이어질 거라고 했지만, 그 근거로 '기대감'이 아니라 '기업 실적'을 댔어요. 그리고 호황 뒤엔 불황이 온다는 말도 함께 남겼습니다. 낙관과 경고가 같은 문장 안에 있는 거죠.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