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 오디오 목록으로

2026.09.03 12:18 · 팟캐스트

트럼프 알래스카 언급에… TCC스틸·부국철강 등 관련주 급등 [줍줍리포트]

“韓日, 알래스카로 간다” LNG 프로젝트로 가스관 수혜 기대감 동양철관·하이스틸도 강세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이천이십오년 칠월 삼일, 오전 장 초반 기준입니다. 아직 시장이 열린 지 채 한 시간도 안 된 시각에 뭔가 불이 붙었어요. 서울 어딘가, 투자자 한 명이 아침에 스마트폰을 켰을 겁니다. 보유 종목이 갑자기 빨개진 거예요.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하고 들여다보니 나온 이름이 하나 있었죠.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전 현지 시각으로 이월 일에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다가 이런 말을 했어요. "일본과 한국이 알래스카로 가고 있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연료를 싣고." 딱 그 한마디였는데, 국내 철강주가 장 시작하자마자 일제히 튀어 올랐습니다. 이게 왜 철강이냐, 하면 프로젝트의 구조를 보면 돼요. 알래스카 LNG, 그러니까 액화천연가스 사업인데요. 알래스카 북쪽에서 천연가스를 뽑아서 남쪽 해안까지 끌어온 다음, 거기서 배에 실어 아시아로 내보내는 겁니다. 문제는 그 거리가 서울에서 부산을 세 번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거든요. 천삼백 킬로미터 안팎의 가스관이 필요해요. 그걸 채우는 게 강관, 즉 강철 파이프입니다. 시장이 국내 강관 업체에 눈독을 들인 이유가 거기 있었던 거죠. 반응은 꽤 빠르게 나왔어요. 신스틸이 상한가에 붙었고, TCC스틸도 거의 오분의 일 가까이 뛰었습니다. 코스피, 코스닥 할 것 없이 철강 관련 종목들이 줄줄이 올랐어요. 그런데 저는 이 대목에서 좀 멈추게 됐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 프로젝트에서 한국을 언급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거든요. 올해 일월에도 똑같이 한국·일본과의 무역 합의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고 말했어요. 그때도 시장이 반응했을 가능성이 있죠. 그러니까 이번 발언이 새로운 사실을 추가한 게 아니라, 같은 말을 반복한 건데 시장이 다시 같은 방식으로 반응했다는 거예요. 이게 기대가 쌓이는 건지, 아니면 같은 파도가 두 번 오는 건지. 그 차이가 결국 중요해지거든요. 프로젝트 자체가 확정된 계약이라거나, 한국 업체가 공식적으로 참여 의향을 밝혔다거나, 그런 내용은 이번 기사에는 없어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트리거가 됐다는 것, 그리고 시장이 공급 참여 가능성에 베팅하는 모습이라는 것. 거기까지가 지금 확인된 사실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발언이 반복될수록 기대감도 쌓이지만, 동시에 그 기대가 실제로 연결되지 않을 때의 낙차도 커진다는 것. 시장이 같은 뉴스에 두 번 반응했다는 사실 자체가, 오히려 그 연결 고리가 아직 메워지지 않았다는 신호일 수 있거든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