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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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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3 13:02 · 팟캐스트

中 CXMT, D램 점유율 10% 뚫었다

분기 매출 기준 첫 두자리수 구형 틈새 노려 1년만에 6%P 신형 LPDDR·HBM3E도 양산 삼성 1위, 하이닉스는 14%P↓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8월 3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2분기 D램 시장 집계를 내놓은 날 기준으로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 스마트폰 하나를 접으면 태블릿이 되는 폼팩터. 샤오미가 올해 내놓은 폴더블 신제품이에요. 그 안에 들어간 메모리 칩, 삼성전자도 SK하이닉스도 아닙니다. 중국 회사 거예요. --- 창신메모리, 영문 약어로 씨엑스엠티라고 불리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찍었어요. 정확히 10%. 숫자 자체보다 속도가 더 인상적이에요. 2023년엔 1%도 안 됐거든요. 2년 만에 열 배가 된 거죠. 업계에서는 2028년이 되어야 이 수준에 도달할 거라고 봤어요. 예측이 3년 일찍 깨진 겁니다. --- 이게 가능했던 이유가 있어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용 고성능 메모리, HBM 쪽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구형 D램 공급이 줄었거든요. 씨엑스엠티는 그 자리를 파고들었어요. 빈 틈을 찾아서 들어간 거죠. 판단이라기보다 구조적인 이동이에요. 두 회사가 앞을 보는 사이, 옆에서 빠르게 따라온 겁니다. --- 여기서 예상과 좀 다른 지점이 있어요. 씨엑스엠티를 '저가 구형 메모리 업체'로만 보면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생기거든요. 현재 상용화된 것 중 가장 최신 세대인 디디알6, 그 칩을 샤오미 폴더블폰에 탑재했어요. 구형 시장에서 기반을 다지면서, 동시에 최신 제품도 만들고 있는 거예요. 서있는 곳이 한 군데가 아닌 거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씨엑스엠티의 다음 목표를 점유율 15%로 봐요. 이 선이 의미 있는 이유는, 투자 재원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규모가 거기서 열린다고 보기 때문이에요.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삼성전자의 2분기 점유율은 38%로 1위를 지켰어요. 그런데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14%포인트가 빠졌어요. HBM 공급에 집중하면서 범용 D램 가격이 오를 때 수혜를 덜 받은 거라고 분석이 나왔는데, 그게 나쁜 선택이었느냐고 하면 또 그렇지도 않아요. HBM은 지금 AI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물건이거든요. 맞는 방향을 골랐는데 수치가 빠진 거예요. 그 구조 자체가 좀 묘하다 싶었어요. 낸드 플래시 시장도 비슷해요. 중국의 양쯔메모리가 1분기에 이미 13%를 확보한 상태예요. D램만의 이야기가 아닌 거죠. --- 오늘 하나만 남긴다면 이거예요. 경쟁 구도가 바뀌는 건 보통 기술이 먼저 바뀌어서가 아니에요. 누군가 집중하는 곳이 생기면, 그 옆이 비어요. 그 빈 자리를 누군가 채워요. 씨엑스엠티가 지금 하는 게 그겁니다. 그리고 그게 쌓이면, 어느 순간 구조가 달라져 있어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