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4 00:34 · 팟캐스트
삼성전자, 2분기 HBM 점유율 33%…하이닉스 맹추격
업계 최초 HBM4 출하로 격차↓ 하이닉스는 HBM3E로 1위 수성 하반기 엔비디아向 공급전 예고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칠월 삼일 기준으로 발표된 이야기를 해볼게요.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집계한 올해 이분기 HBM 시장 데이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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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한 대 안에 메모리 칩이 여러 장 쌓여 있어요. 층층이 쌓아 올린 형태가 마치 고층 건물 같아서, 업계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 에이치비엠이라고 부르죠. AI 연산을 처리하는 칩 바로 옆에 붙어서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주고받는 부품입니다. 지금 쓰는 AI 서비스 대부분이 이 칩 없이는 돌아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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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입장에서 올해 초는 꽤 불편한 시간이었을 거예요.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크게 밀려 있었거든요. 이분기 이전, 그러니까 일분기에 삼성의 점유율은 이십일 퍼센트였어요. SK하이닉스는 그 두 배 가까이였고요. 그 격차가 서른일곱 퍼센트포인트였습니다.
삼성이 선택한 카드는 차세대 제품 먼저 내놓기였어요. 올해 이월, 업계 최초로 에이치비엠4 양산 출하를 시작했습니다. SK하이닉스보다 빠른 출발이었죠. 결과는 이분기 점유율 서른세 퍼센트. 한 분기 만에 열두 퍼센트포인트를 끌어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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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삼성 한 회사만의 이야기냐 하면, 그렇지 않아요. 세 회사가 같은 고객사들을 향해 달리고 있거든요.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들이 AI 칩을 계속 바꾸면서 에이치비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에요. 에이치비엠4는 이전 세대보다 단가도 훨씬 높아요. 그러니까 점유율 싸움이 곧 매출 싸움이고, 누가 먼저 공급망을 장악하느냐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마이크론도 이 싸움에 있어요. 이분기엔 삼 퍼센트포인트 밀렸지만, 전체 디램 시장에서는 이십사 퍼센트로 SK하이닉스와 단 한 퍼센트포인트 차이예요. 씨엑스엠티라는 중국 업체도 전체 디램 시장에서 열 퍼센트까지 올라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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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지금 HBM 매출 대부분은 여전히 구세대인 에이치비엠3이에서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직접 밝힌 내용이에요. 에이치비엠4 출하가 하반기부터 본격화한다는 거거든요. 그 말은 이번 이분기 결과가 사실상 예고편이라는 뜻이에요. 진짜 경쟁은 아직 시작도 안 했을 수 있는 거죠.
삼성이 에이치비엠4 출하 사개월 만에 HBM 매출 일조 삼천육백억 원을 달성한 건 인상적입니다. 그런데 SK하이닉스가 아직 에이치비엠4를 본격 공급하지 않은 시점의 결과이기도 해요. 하반기에 SK하이닉스가 에이치비엠4 물량을 풀기 시작하면, 지금 숫자가 뒤집힐 수도 있고, 삼성의 격차 좁히기가 가속화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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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에서 마음에 남는 건 하나예요.
AI 붐이 메모리 시장의 지형을 실시간으로 바꾸고 있다는 것. 일 년 전만 해도 이 시장 구도가 이렇게 빨리 움직일 거라고 예측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거예요. 분기 하나 사이에 삼십칠 퍼센트포인트 격차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으니까요. 그게 기술의 속도인지, 수요의 속도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 하반기 숫자가 나왔을 때 다시 한번 들여다볼 만한 지점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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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것 하나. 지금 점수판은 이분기 기준입니다. 에이치비엠4 공급이 본격화하는 하반기, 그 점수판이 어떻게 바뀔지가 진짜 질문이에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