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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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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3 13:37 · 팟캐스트

셀트리온 ‘스테키마’, 美 점유율 16% 돌파…“실적 성장세 가속”

2월 10.2% 이후 5개월 만 6%p 상승 트룩시마 38.6%, 인플렉트라 30.7% ‘옴리클로’ 등 후속 제품 美 출시 예정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8월 3일, IQVIA가 집계한 7월 기준 데이터를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 약국 카운터 앞에 서 있는 환자를 상상해보세요. 처방전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가 적혀 있고, 약사는 "이 약이랑 효과는 같은데, 보험이 이쪽으로 더 잘 되거든요"라고 말합니다. 환자는 크게 따지지 않아요. 어차피 성분은 같고, 본인 부담금이 낮은 쪽이 낫죠. 그 선택이 쌓이는 게, 시장 점유율입니다. --- 셀트리온의 스테키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쓰이는 바이오시밀러예요. 쉽게 말하면, 특허 만료된 오리지널 약을 동등한 효능으로 만든 복제 바이오의약품이죠. 이 제품이 올해 7월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십육 점 이 퍼센트를 기록했어요. 올해 2월 열 퍼센트 선을 처음 넘어선 이후, 다섯 달 만에 6퍼센트포인트 올라선 거예요. 숫자만 보면 크지 않아 보일 수 있는데, 이 시장이 국내에서 원화로 따지면 약 이십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곳이거든요. 그 안에서 출시 이 년 차 제품이 이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는 게 포인트예요. --- 이게 단순히 좋은 약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미국에서 약이 팔리려면, 보험 목록에 들어가 있어야 해요. 미국엔 피비엠, 그러니까 처방약급여관리업체라는 곳이 있는데, 이들이 어떤 약을 보험으로 커버할지를 사실상 결정해요. 환자 입장에선 보험 목록에 없으면 그 약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셀트리온이 공들인 게 바로 이 지점이에요. 미국 현지 영업망을 통해 주요 피비엠과 직접 협상하고, 공보험·사보험 처방집에 선호 의약품으로 올려놓는 작업을 해온 거죠. 다른 자가면역질환 제품인 유플라이마도 같은 방식으로 처방을 늘리고 있고,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는 7월 기준 점유율이 삼십팔 점 육 퍼센트로 6개월 연속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어요. 보험 네트워크에 뿌리를 내린 제품들이 한꺼번에 올라가는 구조인 거죠. --- 여기서 한 가지 뒤집히는 지점이 있어요. 신약이 아니라 복제약 이야기인데, 왜 점유율이 16%밖에 안 될까 싶을 수도 있잖아요. 오리지널보다 저렴한데, 왜 더 많이 안 쓰이지?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생각보다 복잡해요. 오리지널 제약사들도 가격을 낮추거나,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자기 약을 지키려 해요. 그래서 바이오시밀러라도 보험 목록 진입, 의사와의 신뢰 형성, 환자 전환이라는 세 단계를 다 넘어야 처방이 붙는 구조예요. 이번에 트룩시마가 FDA로부터 상호교환성 지위를 처음으로 받았다는 점도 그래서 의미가 있어요. 상호교환성이란, 의사 처방 변경 없이 약사가 바로 이 약으로 바꿔줄 수 있다는 뜻이거든요. 그 단계까지 가기가 쉽지 않아요. --- 저는 이 대목이 좀 마음에 걸렸어요. 이 모든 이야기는 결국 미국 환자들이 어떤 약을 처방받느냐의 이야기이기도 하거든요. 더 저렴하게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는 건 분명 좋은 방향이에요. 그런데 그 선택이 환자의 의지가 아니라 보험 목록, 피비엠 협상, 약사의 대체 권한에 의해 이뤄진다는 구조는 꽤 무겁게 느껴졌어요. 효과는 같다는 게 전제이긴 한데, 환자 본인이 얼마나 알고 선택하는 건지, 그 사이 어딘가에 물음표가 남는 건 저만 그런 건 아닐 거예요. --- 오늘 기억할 건 하나예요. 셀트리온이 미국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건, 더 좋은 약을 만든 것만큼 보험 체계 안에 파고든 덕분이에요. 좋은 약도 보험 목록 밖에 있으면 처방이 안 나는 시장이거든요. 그 구조를 어떻게 공략했느냐가 이번 수치의 핵심이에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