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4 00:49 · 팟캐스트
“중기 수출 4년내 245조로”…K뷰티 넘어 ‘K테크’ 집중육성
정부, 유망기업 500곳 다년간 지원 인도·싱가포르 등 신시장도 공략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7월 3일, 정부가 중소기업 수출 전략을 발표한 날 기준으로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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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제품 하나가 동남아 어딘가의 편의점 선반에 올라가는 장면을 상상해 보시겠어요. 포장엔 한글이 적혀 있고, 옆에는 일본 브랜드가 나란히 서 있죠. 이게 지금 중소기업 수출의 현실이에요. 잘 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동시에 한계이기도 한 장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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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수출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일천이백억 달러를 넘었어요. 역대 최대라고 하는데, 그 뒤를 뷰티·패션 같은 소비재가 상당 부분 받쳐줬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이야기입니다. 케이뷰티 열풍이 실제로 숫자로 나온 거죠. 여기까지는 좋은 소식이에요.
그런데 정부가 이번에 전략을 내놓으면서 조심스럽게 꺼낸 말이 있어요. "소비재에 쏠린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잘 팔리고 있는데, 왜 바꾸자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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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재는 트렌드를 타요. 빨리 올라가고, 빨리 내려올 수도 있죠. 반면 산업재나 기술 서비스는 한 번 거래가 시작되면 쉽게 끊기지 않아요. 부품을 바꾸거나 플랫폼을 교체하는 건 비용이 크거든요. 정부가 케이테크 전략품목이라는 이름으로 산업재·테크 서비스 분야를 별도로 키우겠다고 한 건, 지금의 성장세를 좀 더 단단한 구조 위에 올려놓으려는 거예요.
지원 방식도 바뀌어요. 지금까지는 1년 단위로 기업을 선정하고 지원이 끊겼는데, 내년부터는 다년간 이어지는 방식으로 전환됩니다. 목표를 달성하면 자동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구조고요. 기업 입장에서는 수출 전략을 조금 더 길게 설계할 수 있게 되는 셈이죠.
수출 대상국도 넓힙니다. 지금은 중국·미국·베트남·일본에 집중돼 있는데, 인도·브라질·싱가포르·몽골 쪽으로도 지원거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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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2030년 목표가 일천팔백억 달러거든요. 지금 일천이백억 달러에서 출발해서 매년 아홉 퍼센트 안팎씩 늘려야 한다는 거잖아요. 숫자만 보면 크게 무리해 보이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 이 성장을 이끈 케이뷰티 열풍이 앞으로도 같은 속도로 이어질 보장은 없거든요. 소비재 의존도를 낮추면서 동시에 성장률도 유지한다는 건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이야기예요. 산업재·테크 서비스 분야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정부 지원이 다년간 연속되는 방식으로 바뀌는 건 분명 긍정적인 변화예요. 하지만 지원을 받는 기업 수가 매년 오백개사라는 게, 실제로 필요한 기업을 다 커버할 수 있는 규모인지, 선정에서 탈락한 기업은 어떻게 되는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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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건 하나예요. 잘 되고 있을 때 구조를 바꾸는 게 가장 어렵다는 거예요.
뷰티가 팔리고 있는 지금, 굳이 산업재로 눈을 돌리고 수출국을 다변화하는 게 급해 보이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런데 구조 전환은 위기가 왔을 때 시작하면 이미 늦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 전략이 실제로 얼마나 실행되느냐는, 발표가 아니라 다음 해, 그 다음 해 숫자로 확인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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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