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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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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4 01:01 · 팟캐스트

환율에 눌린 삼전닉스 목표가…씨티 동반하향 [이런국장 저런주식]

삼성전자 45만→43만 SK하이닉스 310만→300만 펀더멘털 긍정적, ‘매수’ 유지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이천이십오년 칠월 삼일, 어제 장 마감 직후 나온 소식입니다. --- 장이 끝나고 나서 보고서 하나가 나왔습니다. 씨티그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낮춘다는 내용이었어요. --- 씨티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크게 두 가지가 걸렸던 겁니다. 하나는 환율이고, 하나는 삼성전자 내부의 추가 성과급 비용이에요. 환율이 불리해지면 해외에서 번 돈을 원화로 환산할 때 줄어들거든요. 거기에 성과급 비용이 더해졌습니다. 씨티 계산으로는 삼성전자 삼분기 영업이익이 환율에서 약 오조 원, 성과급에서 또 약 오조 원, 합쳐서 열조 원 가까이 빠지는 구조가 됩니다. 결국 삼분기 전망치를 기존보다 열 퍼센트 낮게 잡았고, 이건 시장 전체 추정치 평균보다도 아홉 퍼센트 낮은 수준이에요. SK하이닉스는 조정 폭이 훨씬 작았습니다. 삼분기 전망치를 삼 퍼센트 낮추는 데 그쳤어요. --- 이게 씨티만의 시각은 아닐 거예요. 환율 변수는 반도체 기업 전반에 걸린 공통 이슈거든요. 달러 약세,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 수출 기업들 실적은 기계적으로 조정이 들어갑니다. 어느 한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업계 전체가 같은 계산을 하고 있는 시점이에요.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흥미로웠어요. 씨티는 목표주가를 낮추면서도 두 종목 모두에 대한 매수 의견은 그대로 유지했거든요. 낮춘 게 아니라 조정한 거라는 논리입니다. 메모리 시장 자체의 상승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거예요. 다년간의 장기 공급 계약, 제한적인 공급량이 이 사이클을 떠받치고 있다는 설명이었고, 삼성전자가 에이치비엠 — 고대역폭메모리 — 시장에서 하반기에 점유율을 더 가져올 수 있다는 점도 성장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목표주가는 내려가는데 전망은 긍정적이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나온다는 게 단순히 좋다 나쁘다로 읽히지 않는다는 거죠. --- 마음에 걸리는 건 삼성전자의 사업 구조입니다. 씨티가 제시한 삼분기 부문별 전망을 보면, 반도체 쪽이 이익 전부를 책임지는 형태입니다. 모바일과 가전은 적자로 잡혔어요. 메모리 가격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오히려 모바일·가전 수요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눌린다는 판단입니다. 올라가는 것과 내려가는 것이 동시에 있는 구조인데, 그 균형이 어느 쪽으로 기울 것인지는 아직 열려 있어요. 씨티도 그 부분에 대해 확신을 주진 않았고요. ---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 목표주가 하향과 매수 의견 유지가 같이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이게 모순처럼 보이지만, 단기 실적 부담과 중장기 방향성을 분리해서 보고 있다는 신호예요.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듣고 계신 분들 각자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