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4 19:47 · 팟캐스트
자원순환 대통령 표창받은 유한양행…폐기물 180.7톤 감축
오창공장 폐기물 분류·재활용 체계화 순환이용률 30% 개선·최종처분율 17%↓ 의약품 e-라벨 도입 등 포장재 사용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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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6월 4일 기준으로 나온 소식을 가져왔어요.
약 상자 하나를 뜯어본 적 있으세요. 안에 종이 설명서가 들어 있고, 그 종이가 약통보다 몇 배는 크게 접혀 있는 것들이요. 한 번 보고 대부분 그냥 버리게 되죠.
유한양행이 주사제 제품부터 이 종이 설명서를 없애기 시작했어요. 이른바 이-라벨, 디지털 설명서로 대체한 거예요. 포장 구조도 이중에서 단층으로 줄이고, 일부 제품은 겉 상자에 설명서 내용을 바로 인쇄하는 방식으로 바꿨어요. 포장을 줄이는 게 아니라 포장을 다시 설계한 거예요.
이런 변화들이 쌓여서, 오창공장에서만 지난해 백여덟십 톤 넘는 폐기물이 줄었어요. 백팔십 톤이라고 하면 감이 잘 안 올 수 있는데요 — 4인 가족 기준 집 한 채에서 1년에 나오는 생활폐기물이 약 1톤이거든요. 가정 백팔십 집이 1년 동안 버리는 것과 맞먹는 양을 공장 하나에서 줄인 셈이에요.
여기서 좀 뒤집어 생각해보게 되는 게 있어요. 이 수상이 이루어진 건 '자원순환의 날' 행사예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는 국가 행사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상을 받은 게 제약회사예요. 보통 포장 산업이나 물류 기업 이름을 먼저 떠올리게 되잖아요. 의약품 포장이 생각보다 훨씬 큰 자원 소비처였다는 얘기가 되는 거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포장을 줄이는 건 좋은 일인데, 약 설명서는 다른 문제도 있잖아요. 디지털 설명서로 넘어가면 스마트폰 없는 어르신, 눈이 불편한 환자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하는 거요. 기사에는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따로 없어요. 접근성과 환경, 이 둘이 충돌할 때 어느 쪽을 먼저 챙기는 게 맞는지 — 쉽게 답이 나오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남기자면요. 버리는 걸 줄이는 것과 설계를 바꾸는 건 달라요. 유한양행이 이번에 한 건 후자예요. 포장을 줄이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덜 나오도록 제품을 다시 짠 거거든요. 그 차이가 꽤 크다는 생각이 들어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