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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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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4 19:09 · 팟캐스트

2년반 만에…서울 동네점포 4만개 증발

[벼랑 끝 몰린 골목상권] 자영업 점포 10분기 연속 감소 은평·강북 등 주거지 폐업 많아 네일숍·PC방 ‘생계형 창업’ 지고 피부관리 등 웰니스 업종은 늘어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2025년 2분기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 집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은평구의 어떤 골목을 떠올려 보시겠어요. 네일숍 하나, 호프집 하나, PC방 하나. 지금 그 자리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2년 반 사이에 셋 중 하나는 문을 닫았을 가능성이 꽤 높아요. --- 이번에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 데이터를 보면, 2025년 2분기 기준 서울 자영업 점포 수가 약 삼만 구천 개 줄었어요. 순감소분이에요. 새로 생긴 가게를 이미 뺀 숫자거든요. 실제로 문을 닫은 곳은 이보다 훨씬 많다는 얘기죠. 그리고 이게 한 번 줄었다가 회복된 게 아니에요. 2023년 4분기를 정점으로 지금까지 열 분기 연속으로 줄었어요. 2년 반 동안 한 번도 반등하지 않은 거예요. --- 줄어든 게 어딘지가 좀 더 마음에 걸렸어요. 강남이나 마포, 성동 같은 동네는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어요. 외국인 관광객도 오고, 유동인구가 있는 곳들이죠. 반면 은평구, 강북구, 노원구, 구로구 — 지역 주민의 소비에 기댈 수밖에 없는 동네들이 더 크게 줄었어요. 이 동네 사람들이 돈을 못 쓰게 되면, 그 동네 가게들이 직격으로 맞는 구조예요. --- 업종을 보면 또 독특한 지점이 있어요. 피부관리실은 오히려 늘었어요. 스포츠클럽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니까 아예 소비가 사라진 게 아니에요. 어디에 쓰는지가 달라진 거죠. 네일숍, PC방, 호프집, 부동산 중개 — 이쪽은 크게 줄었고, 건강이나 몸 관리 쪽은 늘었어요. 같은 생활비 안에서 우선순위가 이동한 것처럼 읽혀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소비가 없는 게 아니라, 특정 가게들만 선택을 못 받고 있다는 거잖아요. --- 서울대 안동현 교수가 짚은 부분이 있어요. 퇴직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중장년층이 공급이 이미 넘치는 자영업 시장에 계속 들어오고 있다는 거예요. 창업 자체가 줄어야 할 상황인데, 오히려 선택지가 없어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죠. 가게가 줄어드는 데이터 뒤에는 누군가 문을 닫는 이야기가 있고, 그 옆에는 또 새로 여는 누군가의 이야기가 있어요. 그 순환이 지금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건지, 쉽게 단정이 안 돼요. ---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거예요. 삼만 구천 개는 순감소예요. 새로 생긴 가게를 빼고도 그만큼 줄었다는 거예요. 실제로 문을 닫은 곳은 그보다 훨씬 많아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