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 오디오 목록으로

2026.09.05 00:49 · 팟캐스트

美 8월 고용 ‘깜짝 증가’...연준 9월 인상론 다시 고개드나

비농업 일자리 16만 2000명 증가 실업률 4.1% 시장 전망치 부합 연준 유력인사들은 비둘기 발언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4년 9월 4일, 현지 시간으로 오늘 아침 미국 노동통계국이 8월 고용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숫자 하나가 나오자마자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 금요일 아침, 뉴욕 트레이딩 플로어를 상상해보세요. 고용 보고서 발표를 기다리는 시간이거든요. 예상치가 5만 5천 명이었는데, 실제 숫자가 세 배 가까이 나왔습니다. 16만 2천 명 증가. 화면 앞에 앉아 있던 트레이더들이 바로 포지션을 바꾸기 시작했을 거예요. --- 이 숫자가 왜 중요하냐면 — 몇 달간 시장이 연준의 금리 동결, 혹은 인하 쪽으로 기울고 있었거든요. 고용이 식어가고 있다는 신호들이 있었고, 연준도 그걸 봤을 거예요. 그런데 8월에 갑자기 노동시장이 다시 뜨겁게 올라온 겁니다. 이란 전쟁 여파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아직 높은 상황에서 고용까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니, 연준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다시 좁아진 셈이죠. 여기서 한 가지 더 있어요. 6월, 7월 수치도 동시에 상향 조정됐습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하나의 달이 튀어나온 게 아니라 지난 몇 달의 흐름 자체가 다시 쓰인 거거든요. 시장이 "이건 일시적 반등이 아닐 수 있다"고 읽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CME 페드워치툴 기준으로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50%를 넘어섰다는 건데, 뒤집어 생각하면 아직 절반은 인상 안 한다는 쪽이라는 얘기거든요. 고용 숫자가 이렇게 강하게 나왔는데도요. 그 이유가 있습니다. 연준 주요 인사들이 신중론을 놓지 않고 있어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바로 전날 "디스인플레이션, 그러니까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했고, "앞으로 2주 동안 지표가 같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금리 동결을 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준 총재도 비슷한 신중한 입장이었고요. 고용이 강하다고 해서 바로 금리 올린다, 이렇게 단순하게 읽히지 않는다는 거예요. --- 그리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는 표현이 하나 있어요. '노 하이어, 노 파이어'. 채용도 활발하지 않고 해고도 활발하지 않은 상태라는 거예요. 실업률은 4.1%로 한 달 전과 같았고, 실업자 수도 큰 변화가 없었어요. 숫자가 늘었다고 해서 시장이 뜨겁게 돌아가고 있다는 뜻은 아닐 수 있는 거죠. 증가폭이 크게 나온 건데, 그 안을 들여다보면 얼어붙은 채로 유지되고 있는 것에 가깝다는 분석이거든요. --- 남는 질문은 이겁니다.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올릴지 동결할지는 아직 2주가 남아 있어요. 월러 이사가 말한 것처럼, 그 2주 사이에 발표되는 물가 지표가 결정적이 될 거예요. 오늘 고용 숫자가 강하게 나왔다고 해서 결론이 난 건 아닌 거죠. 그런데 저는 이게 좀 다르게 보이기도 해요. 연준이 지표를 하나씩 보면서 결정한다는 건, 그만큼 지금 상황이 어느 방향으로도 확신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금리 인상도, 동결도, 각각 절반의 근거를 갖고 있는 상태. 이걸 어떻게 읽느냐가 지금 시장의 가장 큰 숙제인 것 같아요. --- 오늘 기억할 건 하나예요. 8월 고용은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 하지만 연준 안에서도 아직 의견이 갈린다. 9월 회의 전까지 나올 물가 지표가 진짜 변수라는 것.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