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4 22:35 · 팟캐스트
K포차 감성에 AI 방탈출…삼성, Z세대 ‘정조준’
■IFA서 ‘크리에이터 허브’ 운영 Z폴드8·세탁기 등 게임에 활용 스마트싱스 ‘AI기기 연계’ 소개 LG는 국내기업 최대 부스 조성 첫 헤어드라이어 ‘에어듀’ 공개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5년 9월 4일, 현지시간 기준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가 막을 올렸습니다. 오늘은 그 현장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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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 갇혀 있습니다. 손에는 접히는 스마트폰 하나. 벽에는 단서가 붙어 있고, 세탁기 문을 열어야 다음 미션이 나옵니다. 게임 마스터는 폰 속 AI입니다. 여기는 베를린의 가전 전시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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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번 전시에서 내세운 건 방탈출 게임입니다. 갤럭시 Z 폴드8을 들고 들어가면, 구글 제미나이가 게임 마스터가 돼서 미션 네 개를 안내해줘요. 세탁기를 조작하고, TV 설정을 바꾸고, 각 기기가 스마트싱스라는 플랫폼으로 연결되는 걸 직접 손으로 확인하게 됩니다. 설명을 듣는 게 아니라, 탈출하면서 이해하는 구조예요.
전시 공간 자체도 달라졌어요. 네온사인에 포장마차 감성, 분식집 분위기. 기존 가전 전시장에서 보던 깔끔하고 정제된 느낌이 아닙니다. 삼성이 공개적으로 Z세대와 디지털 네이티브 소비자를 겨냥했다고 밝혔거든요. 제품 앞에 서서 설명을 듣던 방식을 버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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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비슷한 방향을 잡았는데, 방식은 달랐어요. 입구에 들어서면 가전 서른한 개가 반원형으로 늘어서 있고, 한가운데 로봇 클로이드가 지휘자처럼 서 있습니다. 오케스트라처럼요. "AI가 집을 지휘하면, 사람은 가사 노동에서 벗어난다"는 그림을 연출한 겁니다.
여기에 LG는 처음으로 헤어드라이어를 내놨어요. 에어듀라는 이름인데, 다이슨이 오랫동안 장악해온 프리미엄 헤어케어 시장에 들어간다는 선언이기도 하죠. 둘 다, 단순히 새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었다는 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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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체험형 전시, 게임형 전시라는 게 결국 무엇을 팔기 위한 건가 하는 부분이요. 방탈출을 하면서 세탁기 쓰는 법을 배우게 되는 건데, 그게 즐거운 경험으로 남느냐, 아니면 나중에 돌아보면 광고였다는 느낌이 드느냐. 경계가 얇거든요.
Z세대가 광고에 민감하다는 건 업계도 알고 있고, 그래서 이 방식을 택했을 겁니다. 그런데 정작 Z세대가 이 전략을 어떻게 읽을지, 그건 아직 나와있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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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하실 것 하나만 드리면. 이번 IFA에서 삼성과 LG가 공통적으로 바꾼 건 전시 방식이 아니라, AI를 설명하는 언어입니다. "이런 기능이 있습니다"가 아니라, "직접 써보면 알게 됩니다"로요. 그게 소비자에게 더 솔직한 방식인지, 아니면 더 정교한 설득인지는 각자 판단하실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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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