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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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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4 23:57 · 팟캐스트

반도체서 2차전지로 순환매…한달 새 21% 쑥 [ETF 줌인]

■KODEX 전고체배터리ESS TOP2플러스 1개월 수익률 21.24%…상장 이후 개인 순매수 509억 북미 ESS 성장·전고체 상용화 기대에 배터리 밸류체인 주목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이천이십사년 십이월 사일 기준으로, 어제 시장에서 조용히 눈에 띈 움직임 하나를 얘기해볼게요. 반도체 주가가 지지부진한 사이, 돈이 슬그머니 방향을 틀었습니다. 행선지는 배터리 쪽이었거든요. 한 달 만에 이십 퍼센트 넘게 올랐습니다. 코덱스 전고체배터리이에스에스 톱투플러스라는 이티에프인데요, 한 달 수익률이 이십일 퍼센트를 넘었어요. 올해 유월에 상장한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인 금액만 오백억 원을 넘었고요. 단기간에 꽤 굵직한 자금이 몰린 겁니다. 그런데 왜 하필 지금이냐, 하는 게 좀 흥미로웠어요. 전기차 얘기를 한번 떠올려 보시겠어요. 지난 몇 년 동안 배터리 기업의 미래는 곧 전기차의 미래처럼 여겨졌잖아요. 그런데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더디게 오르면서, 배터리 업계 전체가 한동안 기대치를 낮춰왔거든요. 투자자 입장에서도 선뜻 들어가기 어려운 시간이 이어진 셈이죠. 그 빈자리를 채운 게 이에스에스, 에너지저장장치입니다. 전력을 저장해뒀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시스템인데요. 전기차가 아니라 전력망에 들어가는 배터리예요. 올 상반기에 세계 이에스에스용 배터리 출하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칠십 퍼센트 넘게 늘었습니다. 북미 시장은 그보다도 더 빠르게 컸고요. 삼성에스디아이와 엘지에너지솔루션의 북미 합산 점유율도 이 기간 동안 눈에 띄게 올라갔어요. 전기차에서 막힌 게 전력망 쪽에서 다소 열린 셈이죠. 여기서 제가 좀 눈여겨본 지점이 있어요. 이 이티에프는 구조상 삼성에스디아이와 엘지에너지솔루션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요. 나머지는 소재, 장비, 부품 기업들인데요. 전고체 배터리 소재 기업도 있고, 이에스에스에 들어가는 패키징·공정 장비 업체도 담겨 있죠. 얼핏 보면 분산 투자 구조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두 대형주 중심으로 수익이 결정될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이거든요. 그러면 이 이티에프에 몰린 자금이 이에스에스와 전고체 배터리 성장에 베팅한 건지, 아니면 반도체보다 덜 오른 배터리 대형주를 단기에 담으려 한 건지 — 둘 중 어느 쪽인지가 좀 모호해요. 저는 이 대목이 걸렸어요. 삼성에스디아이는 올 사분기 미국 현지에서 이에스에스용 신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고, 전고체 배터리는 내년 대규모 양산을 추진 중이라고 했거든요. 기대가 모이는 시점과 실제 숫자가 나오는 시점 사이에 얼마나 간격이 있을지 — 그게 이 흐름의 온도를 결정할 것 같아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를 고르자면, 이렇게 정리하고 싶어요. 배터리 산업의 무게 중심이 조금씩 이동하고 있다는 거예요. 전기차 한 방향에서 전력망으로도 길이 열리고 있는 거거든요. 그 흐름 자체는 실제 수치로 확인되고 있고요. 다만 그 흐름에 올라타는 방식이 이티에프가 적합한지, 개별 종목이 나은지, 지금 이 시점이 맞는지 — 그건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겠죠.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