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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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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4 15:21 · 팟캐스트

[속보]靑 “李대통령, 6~9일 프랑스 방문…‘뤼미에르 서밋’ 공동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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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칠월 사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청와대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엿새부터 나흘간 프랑스를 방문한다는 내용이었어요.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 지중해가 내려다보이는 작은 마을입니다. 피카소가 말년을 보냈고, 마티스가 묻힌 곳이기도 하죠. 그 마을에서 영화와 영상을 주제로 한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이름이 '뤼미에르 서밋'이에요. 영화를 발명한 뤼미에르 형제의 이름을 딴 회의입니다. 이번 방문의 출발점은 사실 석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지난 사월, 마크롱 대통령이 먼저 한국을 찾아왔습니다. 그때 이 대통령에게 직접 제안을 했어요.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을 맡아달라고, 그 참에 프랑스 국빈 방문도 함께 하자고. 이번 일정은 그 약속의 이행인 셈이죠. 일정을 따라가 보면, 단순한 외교 방문 이상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팔일, 파리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개선문에서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합니다. 프랑스가 외국 정상에게 보내는 최고 수준의 예우입니다. 엘리제궁에서의 단독 오찬, 양국 대표단이 함께하는 확대 정상회담, 그리고 저녁에는 마크롱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만찬까지. 하루에 압축된 일정의 밀도가 제법 높아요.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국빈 외교 일정의 첫 관문이 영화 회의라는 점이요. 통상 정상 외교라고 하면 안보나 통상, 혹은 다자 정상회의를 먼저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이번 방문의 입장권이 된 건 영화·영상 분야 회의였다는 거예요. 프랑스가 문화 외교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인데, 이 회의를 고리로 국빈 방문의 문이 열렸다는 건 조금 다른 결로 읽힙니다. 마지막 날인 구일에는 프랑스 하원의장 면담, 동포오찬간담회, 오이씨디 사무총장 접견이 연이어 잡혀 있어요. 외교부 채널, 의회 채널, 국제기구 채널을 하루에 다 건드리는 거죠. 이 구조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아니면 일정표를 채운 방문에 그칠지는 지금 단계에서 말하기 어렵습니다. 양국 이십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결과가 그 가늠자가 될 것 같아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꼽자면. 이번 방문은 마크롱이 먼저 서울에 왔을 때 제안한 겁니다. 방문의 방향이 역전된 거예요. 상대가 먼저 찾아와 초청을 건넨 형식 — 그 무게가 이번 일정 전체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