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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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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4 17:00 · 팟캐스트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노인이 아기보다 많아졌다…韓 2060년 최고령국

노령자 10.5%·영유아 10% 미만 한 65세 이상 비중 22위->1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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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미국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보고서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2025년 기준으로 발표된 자료인데, 담고 있는 숫자는 지난해, 그러니까 2024년 통계예요. 이 타이밍이 중요한 이유는 잠깐 뒤에 말씀드릴게요. --- 어떤 학교 앞에 서 있다고 상상해보시겠어요. 오전 여덟 시, 아이들이 쏟아져 나와야 할 시간인데 — 그 골목이 조용하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발소리가 없는 거예요. 그 자리를 채우는 건 천천히 걸어가는 어르신들이고요. --- 이게 비유가 아니에요. 미국 인구조사국이 '고령화 세계: 2025' 보고서에서 확인한 내용인데, 지난해 처음으로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가 다섯 살 이하 영유아 수를 앞질렀다고 해요. 인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보고서가 명시하고 있거든요. 노령 인구 비중이 10.5%, 영유아는 10% 아래로 내려간 거예요. 숫자로 보면 작은 차이 같지만, 방향이 완전히 바뀐 거잖아요. --- 왜 이렇게 됐을까요. 보고서는 출산율 저하를 핵심 원인으로 꼽아요. 인구를 그냥 유지하려면 부부당 아이가 약 두 명은 돼야 하는데, 그 기준에 못 미치는 나라에 사는 세계 인구 비율이 10년 사이에 절반 이하에서 세계 인구의 약 셋 중 둘로 늘어났어요.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멕시코, 베트남까지 다 포함된다고 해요. 이건 기존 인구학계 예측을 웃도는 속도라고 보고서는 설명하고 있고요.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에서 한 번 멈칫했어요. "예측보다 빠르다"는 말. 전문가들도 이 속도를 못 맞췄다는 거잖아요. 우리가 익숙하게 들어온 "고령화 사회"라는 표현이 어느 순간 지금 여기 이야기가 돼 있는 느낌이랄까요. --- 한국은 특히 더 가파른 곡선을 그리고 있어요. 지난해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세계 22위였는데, 2060년에는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 1위인 일본을 추월한다는 얘기예요. 중위연령도요 — 지금은 마흔여섯 살인데, 2060년에는 쉰아홉 살이 된대요. 한 나라 인구의 정중앙에 있는 사람이 쉰아홉이라는 건, 그 사회가 어떻게 생겼을지 — 조금 다른 방식으로 그려지죠. --- 저는 이 지점이 좀 걸렸어요. 보통 이런 이야기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흘러가거든요. 출산율을 높이자, 이민 정책을 바꾸자. 그런데 2060년이면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이 서른다섯이에요. 어떤 선택을 해도 그 사이 벌어지는 일들은 이미 정해진 궤도 위에 있는 거잖아요.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보다, 이 구조 안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건 아닌가 — 그 질문이 남더라고요. --- 오늘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이거예요. 노인이 많아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 속도를 아무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이에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