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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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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4 18:44 · 팟캐스트

트리니티항공 떠받치는 소노인터, IPO 더 밀리면 ‘재무 구멍’ [시그널]

7000억 조달 목표 잡았지만 오너 세무조사로 연내 상장 불분명 항공 적자 지속시 추가 지원 공산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4일 기준으로 나온 이야기입니다. 리조트 회사가 항공사를 품었습니다. 그것도 꽤 오래, 꽤 깊이. 그런데 상장이라는 출구 바로 앞에서 문이 닫혔습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대명소노그룹의 핵심 계열사입니다. 리조트 사업으로 돈을 버는 회사죠. 이 회사가 몇 년 전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면서 항공업에 발을 들였고, 지금은 트리니티항공이라는 이름으로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항공사가 돈을 잃고 있다는 겁니다. 올 2분기에만 영업손실이 천팔백이십억 원 규모였습니다. 고유가가 직격한 거죠. 소노인터가 그동안 이 회사를 어떻게 붙잡아왔냐면, 자기 돈을 직접 넣었습니다. 올 6월에도 천구백억 원을 수혈했어요. 그 돈이 없었다면 트리니티항공은 자본총계가 대규모 마이너스로 떨어질 상황이었습니다. 자본잠식, 그러니까 쌓인 손실이 자본을 다 갉아먹는 상태가 될 수 있었다는 거죠. 소노인터가 이걸 버텨온 힘은 리조트 본업이었습니다. 현금 창출은 탄탄했거든요. 그런데 항공사 인수하고, 리조트에 추가 투자하고, 그러다 보니 총차입금이 큰 규모로 쌓였습니다. 연내 갚아야 할 빚만 약 팔천육백억 원입니다. 회사가 쥐고 있는 현금보다 세 배 가까이 많은 숫자입니다. 그래서 IPO가 필요했습니다. 공모 자금으로 약 칠천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니까요. 지금까지 항공사에 쏟아부은 자금의 상당 부분을 한 번에 메꿀 수 있는 규모입니다. 그런데 이번 주, 한국거래소가 상장위원회를 연기했습니다. 국세청 조사4국이 서준혁 회장 등 오너 일가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거든요. 거래소는 세무조사에서 문제 삼은 항목이 회사 내부통제와 연결될 수 있다고 보고 심사를 다음 달 초로 미뤘습니다. 검증할 게 더 늘어나면 한 달씩 계속 밀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제가 좀 걸렸던 부분이 있어요. 소노인터 측은 "IPO 공모 자금을 트리니티항공 지원에 사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회사가 상장을 추진하면서 자회사 재무를 먼저 정리해온 과정을 보면, 두 가지가 완전히 별개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지난해에도 트리니티항공의 자본잠식을 먼저 해소하려고 상장을 미룬 적이 있거든요. 연결이 돼 있는 거죠. 상장이 늦어지면 항공사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흔들리고, 그 흔들림이 다시 상장에 영향을 줍니다. 고유가가 유지되면 트리니티항공에 추가 자금이 또 들어가야 할 수 있습니다. 그때 소노인터가 꺼낼 수 있는 카드가 얼마나 남아있을까, 그게 이 이야기에서 진짜 질문인 것 같습니다. 세무조사가 언제 끝날지, 거래소가 심사를 얼마나 더 붙잡을지, 유가가 어디로 갈지, 아무것도 확정된 게 없는 상태에서 시계는 계속 돌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 상장은 돈을 모으는 이벤트이기도 하지만, 버텨온 시간을 정리하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그 출구가 막히면, 버텨온 방식 자체가 흔들립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