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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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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4 20:16 · 팟캐스트

‘해명→폭로’ 늪에 빠진 김승원… 韓 “징역 8월 구형, 누가 막았나”

■ 더 커진 장관 후보자 논란 양씨 “선거때 좋아” 金 “추석때 보자” 대가성 의심 녹취·문자 잇단 공개 검찰 기소·징역 구형 검토 정황도 엄호 나선 민주당 “자기 청문하라”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7월 4일 기준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는 이야기를 들고 왔어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신약 로비 의혹입니다. --- 2021년 10월의 전화 통화 한 장면입니다. 브로커가 신약 얘기를 꺼내며 만남을 요청합니다. 그러자 상대방이 답하죠. "식약처 승인되는 순간 완전히 수천억 원을 벌 수 있는 것이지 않냐." 그 상대가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 후보자였습니다. --- 김 후보자 측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국내 중소기업이 임상시험 절차를 공정하게 밟을 수 있도록 살펴봐달라고 전달한 것뿐이라고요. 공익적 고충 민원이었다는 거죠. 그런데 공개된 녹취가 그 설명과 좀 맞지 않아요. 경제적 이익 얘기가 오간 직후 만남을 잡겠다고 했고, 자료를 메일로 보내달라고 먼저 요청하기도 했으니까요. 단순히 민원을 전달하는 사람의 태도라고 보기엔 적극적인 면이 있거든요. --- 한 사람의 청문회 의혹으로만 보기엔 이 사안이 좀 더 넓습니다. 검찰 기소 계획 문건이 공개됐는데, 거기엔 '알선뇌물약속' 혐의로 기소해 징역 여덟 달을 구형하겠다는 계획이 명시돼 있었어요. 그런데 최종적으로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기소유예는 무죄나 무혐의가 아니에요. 혐의 자체는 인정되지만 검사가 재량으로 기소를 하지 않는 거거든요. 기소까지 검토했다가 왜 기소유예로 끝났는지, 그 과정이 지금 인사청문회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코스닥 상장사였던 세종메디칼 소액 투자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사건 공익신고자 의견서엔 이렇게 적혀 있어요. "수많은 소액 투자자의 재산을 편취한 거대 자본 범죄의 시발점"이라고요. 임상 승인 이튿날 주가가 추락했고, 그 손실은 이 논의의 주변 어딘가에서 조용히 묻혀 있습니다. 로비가 있었느냐 없었느냐를 따지는 동안, 그 과정에서 실제로 돈을 잃은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는 사이 그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 것 같아서요. ---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걸 가져가시면 좋겠습니다. 해명과 증거가 배치될 때, 우리가 봐야 할 건 누가 더 설득력 있게 말하느냐가 아니에요. 어떤 순서로 무슨 말이 오갔는지, 그 맥락이거든요. 통화 내용과 문자메시지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인사청문회에서 그 맥락이 어떻게 다뤄지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