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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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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5 08:28 · 팟캐스트

“돈 버는 로봇기업 나왔다”…‘흑자 전환’ 로보티즈에 로봇주 ‘랠리’ [줍줍 리포트]

골드만삭스 목표 주가로 63만 원 제시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8월 5일 기준으로, 전날인 4일 시장에서 벌어진 일을 이야기해볼게요. 로봇 관절을 만드는 회사가 있어요. 이름은 로보티즈. 이 회사 주가가 하루 만에 22% 넘게 올랐어요. 숫자로 보면 5만 6,000원. 하루 사이에요. 왜 이 회사였을까요. 로보티즈는 로봇 관절, 정확히는 액추에이터를 만드는 회사예요. 액추에이터는 로봇이 팔을 들고, 무릎을 굽히고, 걸음을 내딛게 하는 구동 부품이에요. 눈에 잘 안 띄지만, 로봇이 움직이려면 반드시 있어야 하는 부품이죠. 그동안 이 회사는 성장 기대로 주목받아 왔어요. "언젠간 로봇 시대가 온다"는 기대치가 주가에 반영돼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이번엔 달랐어요. 2분기 실적이 나왔는데, 기대치를 훌쩍 넘었거든요. 매출은 154억 원. 증권사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80% 이상 더 벌었어요. 기대가 아니라 실제로 돈을 번 거예요. 그것도 예상보다 훨씬 많이. 이게 이번 상승의 첫 번째 이유예요. 근데 여기서 잠깐. 이 회사 혼자만 오른 게 아니었어요. 같은 날 로봇 업종 전체가 5% 넘게 올랐어요. 한 회사의 실적이 업종 전체를 끌어올린 거예요. 왜 그랬을까요. 지금 로봇 시장에는 큰 흐름이 하나 바뀌고 있어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에프씨씨)가 중국산 로봇의 인증과 수입을 전면 제한했어요. 보안 위협을 이유로요. 중국 로봇은 저가로 시장을 공략해 왔는데, 그 길이 막힌 거예요. 그러면 로봇을 사야 하는 기업들은 어디로 눈을 돌릴까요. 기술을 이미 검증받은 곳. 공급망이 안정적인 곳. 그 대안 중 하나로 한국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는 거예요. 이게 두 번째 이유예요. 그런데 저는 이 대목에서 좀 걸렸어요. 골드만삭스가 이날 로보티즈에 목표 주가 63만 원을 제시했어요. 현재 주가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에요. 근거 중 하나는 허깅페이스 산하 회사가 만든 소형 이족보행 로봇 '마이크로덕'이었어요. 사전 주문 며칠 만에 1만 대를 넘겼다고 해요. 이 로봇 한 대에 로보티즈 부품이 열다섯 개 들어가거든요. 계산은 그럴듯해요. 근데 이건 아직 "주문이 들어왔다"는 거지, "만들어서 팔았다"는 게 아니에요. 추정치예요. 골드만삭스 스스로도 추정이라고 했고요. 한 회사의 실적이 좋았고, 규제 환경이 유리하게 바뀌고 있고, 글로벌 수요도 생기고 있어요. 이건 실제 변화예요. 그런데 그 변화가 지금 주가에 얼마나 반영돼야 하는지, 그 속도가 맞는 건지는 또 다른 이야기예요. 기대와 현실 사이 어딘가에 지금 이 주가가 있는 거거든요. 오늘 기억할 게 있다면 이거예요. "실적이 확인된 것"과 "기대가 반영된 것"은 다른 가격이에요. 좋은 소식이 한꺼번에 몰릴 때, 그 중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기대인지 구분하는 게 중요하죠.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