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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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5 16:01 · 팟캐스트

AI 채용 확산에 ‘정보 보안’ 힘주는 HR업계

기업 AI 채용 활용 비중 증가세 자소서 넘어 얼굴·목소리도 다뤄 보안체계 확보 및 유지 ‘집중’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기준, 이달 5일 보도된 소식을 가지고 이야기해볼게요. AI가 채용 현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그 뒤편에서 조용히 커지고 있는 걱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취업 준비를 해본 분들이라면 아실 거예요. 자기소개서 쓰는 데 얼마나 많은 걸 꺼내 놓게 되는지. 어떤 실패를 했는지, 무엇 때문에 힘들었는지, 지금 어디를 가고 싶은지. 그걸 이제는 AI가 읽습니다. 텍스트로만 끝나지 않아요. AI 면접은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습니다. --- AI가 채용 과정에 들어온 건 이미 꽤 됐죠. 그런데 이번 조사를 보면 규모가 얼마나 커졌는지 실감이 돼요.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조사했더니, 지난해 국내 매출 상위 오백 대 기업 가운데 열 곳 중 여덟 곳 이상이 인사 업무에 AI를 쓰고 있었거든요. 거의 아홉 할에 가깝습니다. 이게 단순히 스펙 필터링 수준이 아니에요. AI 서류 평가는 자기소개서 전문을 분석하고요. AI 면접은 표정, 목소리 데이터까지 수집합니다. 거기에 채용관리시스템, 흔히 에이티에스라고 부르는 플랫폼은 지원자 이력서를 여러 평가자가 함께 열람하고 공유해요. 심지어 그 회사에 지원한 적 없는 잠재 인재의 정보도 저장됩니다. --- 그런데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우리가 취업 준비를 할 때, 이 데이터가 어디에 어떻게 저장되는지 별로 묻지 않았잖아요. 지원서를 내는 순간, 그 정보가 어떻게 관리되는지 크게 따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고요. 당연히 잘 관리되겠지 하고 넘긴 거죠. HR테크 기업들이 지금 그 부분을 손보고 있습니다. 무하유, 마이다스인 같은 AI 채용 솔루션 업체들이 아이에스엠에스, 씨에스에이피 같은 정보보호 인증을 취득하고, 데이터 암호화나 접근 권한 제한 같은 체계를 구축하고 있어요. 잡코리아나 사람인 같은 채용 플랫폼도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유지하고 있고요. 업계 관계자 말에 따르면, AI 채용이 확산되면서 초기 도입 단계부터 보안 신뢰성을 확인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합니다. --- 그런데 뒤집어서 생각해보면요. 보안 체계를 강화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게 지금 이 시점에 화제가 됐다는 건 그동안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해요. AI가 자기소개서를 분석하고 면접 영상을 저장하는 건 꽤 오래전부터 이루어졌거든요. 그런데 그 데이터를 어떻게 지킬 것인지는, 솔직히 뒤늦게 따라가고 있는 셈이에요. 인증 취득이나 암호화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하는 거지, 지원자에게 어떤 데이터가 수집되고 얼마나 보관되는지 알릴 의무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는 이 기사에서도 명확히 나오지 않아요. --- 그래서 남는 질문은 이거예요. 지원자는 무엇을 알 수 있고, 무엇을 요구할 수 있는가. 기업이 보안 인증을 받았다는 건, 그 기업 내부 관리 체계가 일정 수준 이상이라는 의미죠. 그런데 내가 제출한 자기소개서가 얼마나 보관되는지, 탈락한 뒤에도 남아있는지, 면접 영상은 언제 삭제되는지 — 이런 걸 지원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창구가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예요. --- 오늘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이겁니다. AI 채용에서 보안은 기업이 지키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지원자가 물어볼 수 있는 권리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 내 데이터를 어떻게 쓰는지 묻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