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5 23:15 · 팟캐스트
“GPS 넘는다”…휴대전화 98%·차량 1억 대 탑재된 中 ‘베이더우’ 데이터 첫 민간 개방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2025년 7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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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차량이 입체 교차로에 진입합니다. 위도, 경도는 잡혔는데 고도 정보가 없어요. 차는 지금 2층으로 올라가고 있는지, 지하로 내려가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합니다. GPS가 이 지점에서 약해지거든요. 이런 상황, 생각보다 자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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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더우는 중국이 GPS의 대안으로 이십 년 가까이 공들여 만든 위성항법시스템입니다. 삼십만 명이 넘는 과학자들이 참여했고, 위성 오십다섯 기를 올려 완성했죠. GPS와 다른 점이 하나 있어요. 고도까지 잡습니다. 입체 교차로, 다층 터널, 드론 경로 — 이런 데서 GPS보다 정밀하게 쓸 수 있는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따로 있었어요. 시스템은 완성됐는데, 땅 위의 인프라가 따로 놀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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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항법은 위성만으로 되는 게 아닙니다. 지상에 기준국이라는 수신 시설이 깔려 있어야 정밀도가 올라가요. 중국에 이 기준국이 삼만 삼천 개 넘게 있었습니다. 숫자는 충분했죠. 근데 부처마다, 지방정부마다 따로 만들었어요. 기술 표준이 달랐고, 데이터가 섞이지 않았습니다.
자율주행 회사 입장에서 보면, 전국 단위 서비스를 만들려면 각 지역 데이터를 따로따로 계약하고 변환해야 했던 거예요. 비용도 컸고, 시간도 걸렸습니다. 자연자원부의 천밍 처장이 직접 언급했어요 — "다수의 업종이 자체 시설을 만들어 투입 비용이 매우 컸다"고.
이번에 그걸 하나로 묶었습니다. 전국 칠천오백육십구 곳의 기준국이 통합 네트워크로 연결됐고, 이 데이터를 민간에 처음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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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베이더우 연관 산업의 규모가 지난해 기준 약 이백육십칠조 원입니다. 이미 엄청난 시장이에요. 그런데 기준국 데이터는 지금까지 민간에 막혀 있었다는 거잖아요.
기술은 있었고, 인프라도 있었고, 시장도 있었는데 — 데이터만 닫혀 있었던 겁니다. 이걸 열기로 한 타이밍이 왜 지금이냐, 하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미국과의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 자국 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의도가 있을 거예요. 그게 나쁜 건 아닙니다. 다만, 데이터를 열겠다는 쪽의 판단이 언제든 닫겠다는 판단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점 — 이 인프라 위에 사업을 얹으려는 기업들이 생각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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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이륜차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중국 공유 이륜차의 열 대 중 아홉 대가 이미 베이더우만 씁니다. GPS를 쓰지 않아요. 고급 기술이 아니라 일상 인프라로 이미 내려왔다는 얘기입니다.
자율주행이나 드론은 아직 미래 산업처럼 느껴지지만, 베이더우는 이미 길거리 자전거에 들어가 있는 거예요. 이번 데이터 개방은 그 위에 더 정밀한 서비스를 얹겠다는 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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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고르면, 이겁니다.
기술이 완성됐다고 산업이 움직이지는 않는다 — 데이터가 흘러야 비로소 움직입니다.
베이더우가 이십 년 걸려 위성을 다 올린 게 이 이야기의 시작이 아니에요. 땅 위의 데이터를 하나로 묶고 밖으로 열기로 한 이 결정이, 어쩌면 진짜 시작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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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