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5 21:29 · 팟캐스트
무뇨스 현대차 대표 “루이지애나 강판, 현대차 전 차종에 쓸것”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기공식 “현지 업체들과 이미 공급 논의”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6월 4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린 기공식 현장 이야기를 해볼게요.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 미시시피강 하류, 공업지대가 펼쳐진 곳입니다. 그곳에서 삽을 들었어요.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가 함께요.
현대차 대표이사 무뇨스 사장이 기공식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거기서 꽤 직접적인 말을 했어요. "HPLS에서 나오는 철강은 모든 차종에 쓸 것"이라고요.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 조지아 기아 공장 — 미국 안에 있는 공장에서 쓰는 철강을 최대한 현지에서 조달하겠다는 겁니다.
이게 왜 생겼냐면요. 지금까지 현대차는 미국에서 차를 만들면서 철강 대부분을 외부에서 가져왔거든요. 공장은 미국에 있는데, 그 공장에 들어가는 재료는 따로 수급하는 구조였던 거죠. 그 고리를 끊겠다는 얘기입니다.
투자 규모는 약 팔조 원입니다. 미국 최초의 자동차강판 특화 전기로 제철소를 짓는 데 드는 돈이에요. 2029년 상업 생산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계획대로 된다면 세계 최초의 자동차강판 전기로 제철소라는 기록도 세우게 됩니다.
전기로 방식이라는 게 포인트예요. 기존 제철소는 대부분 고로 방식이거든요. 석탄 같은 연료를 태워서 철을 녹이는 방식이라, 탄소가 많이 나와요. 전기로는 달라요. 전기 에너지로 철 스크랩을 녹이기 때문에 탄소 배출이 훨씬 적죠. 무뇨스 사장은 "기존 대비 탄소 배출을 칠 할까지 줄일 수 있다"고 했어요. 열 개 나오던 걸 세 개 아래로 줄이는 셈이에요.
여기서 뒤집어볼 지점이 있어요. 이 공장, 현대차만을 위한 게 아닌 겁니다. 무뇨스 사장은 기공식 자리에서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어요. "일부 업체들과 이미 논의 중"이라고도 했고요. 현대차그룹이 경쟁사에 철강을 파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거거든요. 자동차 회사가 소재 공급자가 되는 구도, 좀 낯설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친환경 소재라는 게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면, 이 공장에서 나온 철강을 어디까지 공유할 건지 — 그게 결국 현대차의 포지션을 흔들 수도 있거든요. 협력이 강점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기술적 우위가 희석될 수도 있으니까요.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아직 열려 있어요.
한 가지만 남긴다면 이거예요. 현대차는 미국에서 "어디서 만들었냐"는 질문을 받을 때, 이제 공장뿐 아니라 재료까지 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는 겁니다. 그게 이 공사의 진짜 이유일 거예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