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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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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5 12:29 · 팟캐스트

삼성전자 DX노조, 18일부터 李 회장 자택 앞 무기한 집회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 지급 등 요구 8월21일 서초사옥서 집단행동 나서기도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7월 5일 기준으로 전해진 소식입니다. 삼성전자 안에서 시작된 이야기인데요, 조금 낯선 지점이 있어서 꺼내봤어요. 스마트폰을 만드는 사람들과 반도체를 만드는 사람들이 같은 회사를 다닌다고 상상해보세요. 그런데 어느 해, 임금협상이 끝나고 나서 — 내가 받은 것과 옆 부서가 받은 것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됩니다. 삼성전자 DX 부문, 그러니까 스마트폰과 가전을 담당하는 쪽 직원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동행노조가 7월 18일부터 이재용 회장 자택 인근에서 무기한 집회를 시작합니다. 마감 날짜를 정해두지 않은 거예요. 이들이 왜 여기까지 왔을까요. 지난 5월,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을 타결했습니다. 동행노조는 그 과정에서 DX 부문이 소외됐다고 봐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과 보상 격차가 너무 크다는 거거든요. 요구는 세 가지입니다 — DX 직원 한 명당 자사주 천 주 지급, 전사 성과를 함께 나누는 공통 재원 마련, 그리고 기본급 인상률을 부문 구분 없이 똑같이 적용해달라는 것. 이 중에서도 자사주 천 주가 가장 크게 걸리더라고요. 회사가 잘 나갈 때 주식을 받으면 그게 쌓여서 자산이 되잖아요. 지금 DX 부문은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황이에요. 그 시점에 천 주 지급을 요구하는 건, 성과보다는 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에 가깝다는 읽기도 가능해요. 그런데 재계에서는 다른 쪽으로 봅니다. 이미 노사 합의가 끝난 상황이라는 거예요. 정부 중재까지 거쳐서 타결된 협상인데, 그 뒤에 다시 집단행동에 나서는 건 명분이 약하다는 겁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합의됐으니 끝'이라는 말이 맞을 수도 있어요. 근데 동시에 — 그 합의에 자기 목소리가 없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어디다 말해야 하는 걸까요. 6월 21일에도 서초사옥 앞에서 한 번 모였어요. 그때는 수익성 악화가 경영진의 실패라고 했고, 소통을 요청했습니다. 반응이 없었는지, 이번엔 자택 앞까지 간 거죠. 남는 건 이겁니다. 한 조직 안에서 같은 로고를 달고 일하는데, 처우가 다를 때 — 그게 공정한 차이인지, 해결해야 할 불균형인지. 그 판단은 숫자만으로는 안 나오거든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 협상이 끝났다는 것과, 모두가 납득했다는 것은 다를 수 있다는 것.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