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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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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5 19:09 · 팟캐스트

올해 수출 7000억 달러 돌파…지난해 연간 실적도 넘었다

248일 만에 7094억 달러 반도체가 증가분 74% 견인 세계 4번째 1조 달러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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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2025년 9월 5일 오후 한 시 기준 집계된 숫자에서 시작합니다. --- 달력을 한번 떠올려 보시겠어요. 1월 1일에서 시작해서 날짜를 하나씩 넘깁니다. 이백사십팔 번째 장을 넘기는 순간 — 그게 바로 오늘이었어요. 올해 수출 누적액이 지난해 일 년 치를 통째로 넘어선 날입니다. ---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늘 오후 집계한 수치를 보면, 올해 누적 수출액은 칠천구십사억 달러입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이 칠천구십삼억 달러였으니까, 딱 이억 달러 차이로 넘어선 거예요. 근데 중요한 건 금액이 아니에요. 연말까지 아직 백열일곱 일이 남아 있다는 거죠. 지난해가 처음으로 연간 수출 칠천억 달러를 돌파한 해였거든요. 그걸 올해는 구월 초에 이미 달성했습니다. --- 이 숫자를 끌어올린 건 반도체 하나입니다. 올해 일 월부터 팔 월까지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십 퍼센트를 넘었어요. 전체 수출이 늘어난 만큼 중에서 반도체가 기여한 몫이 네 분의 세에 달한다고 산업부가 밝혔습니다. 컴퓨터 주변기기, 석유제품, 선박도 올랐고 중국·미국·베트남 수출은 각각 팔 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반면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은 오히려 줄었어요. 같은 수출 통계 안에서도 체감 온도가 꽤 다른 거죠. --- 여기서 한 가지 뒤집어 볼 게 있어요. 연간 수출 일 조 달러라는 목표가 사실 그렇게 아슬아슬한 싸움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남은 넉 달 동안 지금보다 수출 속도가 다소 꺾여도 달성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산업부는 보고 있어요. 일 조 달러를 달성한 나라가 현재 미국, 중국, 독일 셋뿐이라는 걸 생각하면 — 이게 굉장히 조용하게 다가온 기록이기도 합니다.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수출이 커지는 속도를 반도체 하나가 압도하고 있다는 거요. 반도체를 빼고 나머지만 보면 증가폭이 훨씬 작아집니다. 일 조 달러 달성이 가능해 보이는 이유도, 반도체 경기가 이 흐름을 계속 받쳐주느냐에 달려 있거든요. 산업부도 반도체 경기 변화를 남은 기간의 주요 변수로 꼽았습니다. 보호무역 강화나 글로벌 공급망 재편도요. 수출 총액은 역대 최대인데, 그 안이 얼마나 고루 채워져 있는가 — 이건 숫자가 크다고 저절로 답이 나오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고른다면 이겁니다. 한국 수출이 이백사십팔 일 만에 지난해 일 년 치를 넘어섰습니다. 기록이 맞아요. 그리고 그 기록이 얼마나 단단한 기반 위에 서 있는지는, 남은 백열일곱 일이 보여줄 겁니다.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