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5 18:34 · 팟캐스트
“이 회사 어디야” 직장인들 난리…살도 빼주고 부모님 용돈도 대신 준다는데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사람인이 MZ세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발표를 기준으로 합니다. 기사에는 '5일 발표'로만 나와 있는데, 이 이야기가 언제 기준인지 알아야 나중에 다시 들을 때도 맥락이 잡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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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미용실 예약을 잡으려는데 원하는 시간이 다 차 있어요. 결국 주말을 통째로 쓰거나 반차를 냅니다. 이게 사소한 것 같아도, 쌓이면 꽤 피곤한 일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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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업 토스가 사내에 헤어살롱을 열었어요. 커트, 간단한 펌, 두피 클리닉까지 무료입니다. 퇴근 후 미용실 찾아가는 시간을 없애주겠다는 거죠. 처음 들으면 '그런 것도 해줘?' 싶은데, 기업 입장에서는 직원이 그 시간에 좀 더 쉬거나 집중하길 바라는 거예요. 복지라기보다 환경 설계에 가깝습니다.
이런 방향은 펄어비스도 비슷해요. 전체 직원 천삼십오 명 중 육백오십육 명이 개발직인데, 장시간 앉아 있는 환경이다 보니 체중 관리가 쉽지 않죠. 그래서 비만치료제 처방 비용을 매달 최대 이십만 원 지원하는 제도를 만들었어요. 이 약들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서 한 달에 적게는 이십오만 원, 많게는 사십이만 원이 드거든요. 회사가 상당 부분을 부담하겠다는 겁니다. 24시간 무인 세탁실도 사내에 뒀고요. 직원이 살림에 쓰는 시간을 줄여 일에 집중하게 만들겠다는 발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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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한 회사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사람인 설문에서 MZ세대 직장인의 94%가 이직할 회사를 고를 때 복지 수준이 영향을 미친다고 했거든요. 거의 전부라고 봐도 되는 숫자죠. 가장 중요하게 꼽은 복지는 워라밸 지원, 그다음이 자기계발 지원이었어요. 연봉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 이제 데이터로도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기업들이 움직이고 있어요. 인테리어 중개 플랫폼 집닥은 직원 부모님에게 매월 용돈을 직접 보내줍니다. 복지 대상이 직원 본인을 넘어 부모님 세대까지 확장된 거예요. 롯데백화점과 러쉬는 반려동물 장례 휴가를 만들었고, 하림펫푸드는 반려동물을 아예 사무실에 데려올 수 있게 허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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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한 번 뒤집어봐야 할 지점이 있어요. 이 복지들, 단순히 직원을 위한 배려일까요?
한 복지 플랫폼이 분석한 사례가 있어요. 복지에 이억오천만 원을 투자한 기업이 이직 방지와 결근 감소로 이억 원 가까운 비용을 절감했다는 겁니다. 거의 본전을 뽑는 수준이죠. 이 시각에서 보면, 기업이 헤어살롱을 열고 세탁실을 깔고 장례 휴가를 주는 건 직원을 아껴서가 아니라 손익 계산이 맞아서일 수 있어요. 복지가 전략이 되는 순간입니다.
이걸 나쁘다고 할 수는 없어요. 결과적으로 직원이 혜택을 받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복지의 출발이 배려냐 효율이냐에 따라, 어느 날 갑자기 수익성이 떨어지면 그 복지는 제일 먼저 사라지는 항목이 될 수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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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이야기에서 남기고 싶은 건 하나예요. 복지를 고를 때, 이게 회사의 문화에서 나온 건지 마케팅에서 나온 건지 보는 눈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겁니다. 화려한 항목보다, 얼마나 오래 유지돼 왔는지를 먼저 보는 것도 방법이거든요. 정답은 없어요. 다만 선택의 기준을 더 세밀하게 가질 수 있다는 것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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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