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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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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6 15:15 · 팟캐스트

경찰, 개혁전담기구 이번주 중 출범… 단장은 경무관급

업무별 시스템 문제 등 점검 김 대행 “경찰 근본적 개혁”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5년 8월 6일, 경찰청이 공식 발표를 냈습니다. 이번 주 안으로 경찰 개혁 전담기구를 출범시키겠다는 내용입니다. --- 신고를 했는데 경찰이 늦게 왔다는 이야기. 수사가 제대로 안 됐다는 이야기. 최근 몇 달 사이 이런 사례들이 잇따랐습니다. 경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들이었죠. --- 그 상황에서 새로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종철 대행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취임한 게 8월 3일이에요. 그날 바로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를 열고 개혁을 약속했고, 5일과 6일 주말에도 각 부서 업무보고를 직접 받았습니다. 취임 나흘 만에 주말 업무보고까지 진행한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기사는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출범할 전담기구는 경무관이 단장을 맡습니다. 경무관은 경찰 내에서도 상위 지휘직급이에요. 구체적인 편제와 방향은 출범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고요. 이 기구를 중심으로 업무 시스템의 문제점, 지휘·감독 체계의 공백 여부를 전반적으로 점검한다는 계획입니다. --- 그런데 이번 발표를 들여다보면, 개혁의 대상이 외부가 아니라 내부를 향하고 있다는 게 눈에 띕니다. 수사부서 인력 이탈 문제가 그중 하나예요. 우수한 수사 인력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는 거죠. 김 대행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사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다음 주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된다고 합니다. 현장에 불필요한 업무를 부과하거나 무리한 실적을 요구하는 관행을 없애라는 주문도 있었습니다. 경찰관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는 거예요. 바깥에 보이는 이미지보다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환경을 먼저 바꾸겠다는 방향처럼 읽혔습니다.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현장이 달라져야 경찰 조직이 변화하고, 그래야 국민이 경찰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김 대행이 직접 한 말입니다. 맞는 말이에요. 근데 이 말은 동시에, 지금까지는 현장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걸 인정하는 말이기도 하죠. 개혁 전담기구가 만들어지는 건 처음이 아닙니다. 경찰은 몇 년 주기로 비슷한 구조의 기구를 만들고, 비슷한 언어로 개혁을 약속해 왔습니다. 이번이 다를 수 있을까요. 아니면 또 같은 사이클을 밟게 될까요. 지금 시점에서 그 답을 알 수는 없습니다. 한 가지 확인할 수 있는 숫자가 있긴 합니다. 올해 8월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백여 명 줄었다는 보고가 있었어요. 경찰이 오랫동안 공들여온 분야에서는 실제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거죠. 그게 이번 개혁에서도 가능한지가 관건일 겁니다. --- 기억할 게 하나 있다면, 이번 발표에서 경찰이 스스로 가장 강조한 건 '현장'이라는 단어였다는 겁니다. 전담기구가 무엇을 만들어내느냐보다, 현장에서 실제로 무엇이 달라지느냐를 지켜보는 게 이 개혁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