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6 18:51 · 팟캐스트
3기 신도시 사전청약 가격표의 배신…본청약서 20~40% 뛰었다
[수년간 기다린 당첨자 이탈 속출] 사업 지연으로 공사비 등 치솟아 인천계양 59㎡ 최대 39.8% 급등 남양주왕숙·고양창릉 20% 이상↑ 95곳 중 제때 본청약은 1곳 그쳐 공급 예고보다 실제 속도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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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6월 6일 기준으로 보도된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당첨됐던 분들한테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몇 년 전 당첨 문자를 받았을 때를 떠올려 보시겠어요. 경쟁률을 뚫고, 드디어 내 집 마련의 첫 관문을 통과한 거잖아요. 그날 잡은 숫자를 기준으로 자금 계획을 짰을 거예요. 어느 은행, 얼마짜리 대출, 몇 년 상환. 그런데 막상 본청약 서류를 받아들었더니 적혀 있는 가격이 달랐습니다.
인천계양 A6블록 전용 59㎡. 사전청약 때 제시된 추정분양가는 삼억 팔천이백육십이만 원이었어요. 본청약 분양가는 오억 삼천사백구십만 원. 약 사 년 사이에 거의 사십 퍼센트가 올랐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일억 오천만 원을 더 얹어야 한다는 뜻이에요. 그냥 일억 오천이 아니에요. 이미 그 집 살 거라 믿고 다른 집 안 보고 있었던, 그 기다림 위에 얹힌 일억 오천입니다.
남양주왕숙2, 고양창릉도 다르지 않았어요. 이건 한 단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회예산정책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여름까지 본청약을 마친 서른한 개 블록 중 서른 곳에서 실제 분양가가 추정분양가보다 높았어요. 서른한 곳 중 서른 곳. 사실상 전부라고 봐도 되는 수준이죠.
왕숙2 A1에서는 백팔십 명, A3에서는 백사십삼 명, 창릉 S1에서는 백오십 명이 본청약을 포기했어요. 경쟁률을 뚫고 당첨됐던 사람들이 스스로 나간 겁니다. 자금 계획이 맞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이상한 게 있어요.
그 자리를 채운 신규 청약자들의 경쟁률이 엄청났습니다. 왕숙2 A3는 백이십육 대 일이 넘었어요. 포기한 자리에 더 많은 사람이 몰린 거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올라간 분양가가 문제라 기존 당첨자가 나갔는데, 그 높아진 가격에 새 경쟁자들이 더 많이 들어왔다는 거잖아요. 이게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시장이 그 가격을 수용했다는 건지, 아니면 여전히 선택지가 없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건지.
사전청약은 2021년 집값이 빠르게 오르던 시기에 도입됐어요. 앞으로 이 많은 집을 공급할 테니 지금 당장 불안해서 매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신호를 주려 했던 거죠. 목표는 이해가 가요. 근데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지점이 있어요. 청약 시점을 앞당긴다고 해서 실제 집이 완성되는 시점이 앞당겨지는 건 아니라는 거예요. 토지 보상도, 택지 조성도, 인허가도 그대로 남아 있으니까요. 남양주왕숙2 A3는 2024년 9월에 본청약이 예정돼 있었는데, 실제로는 2026년 5월로 밀렸어요. 약 일 년 팔 개월 늦어진 거예요. 기다리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공사비는 오르고, 그 오른 만큼은 최종 분양가에 실렸습니다.
정부와 LH가 계약금·중도금 부담 완화책을 내놨어요. 집단대출 지원도 있고요. 그런데 추정분양가 자체를 보장한다고는 하지 않았어요. 그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건 알겠는데, 그렇다면 처음에 그 숫자를 제시한 게 어떤 의미였는지는 다시 짚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오늘 이야기에서 하나만 남긴다면 이거예요. 추정분양가는 말 그대로 추정입니다. 법적으로 보장되는 가격이 아니에요. 사전청약에 당첨돼 있거나, 앞으로 유사한 제도를 접하게 되신다면 그 숫자를 확정값으로 보지 않는 게 좋아요. 자금 계획은 어느 정도 올랐을 때도 감당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짜두는 게 지금으로선 현실적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