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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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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7 12:20 · 팟캐스트

삼전닉스 메모리 재고 ‘10일 미만’…“내년 역대급 공급난 온다”[줍줍리포트]

KB證 “역사상 가장 타이트한 공급 환경 전망” AI 인프라 투자 급증…D램·낸드 수요도 동반 확대 고점 대비 38%↓…“극단적 저평가, 재평가 기대”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4년 12월 7일 발표된 KB증권 보고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재고 수치는 올해 3분기 현재 기준입니다. 창고가 비어가고 있어요. 지금 이 순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재고는 열흘치가 채 안 됩니다. 열흘. 판매 가능한 물량이 열흘 뒤면 바닥날 수 있다는 거죠. 이게 지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현실이에요. 그런데 이 숫자보다 더 흥미로운 건, 이게 나쁜 신호가 아니라는 거예요. 오히려 AI 인프라 투자가 너무 빠르게 늘면서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KB증권은 이 상황을 두고 "역사상 가장 타이트한 공급 환경"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왜 이렇게 됐는지 조금 들여다볼게요. 지금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은 AI 인프라에 돈을 쏟아붓고 있어요. 내년 투자 규모가 올해보다 60% 늘어난 1조 3천억 달러로 조정됐다고 해요. 우리 돈으로 약 1,751조 원이에요. 그 돈의 쓰임새가 바뀌고 있어요. AI 서버를 돌리려면 GPU만 있으면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 GPU 옆에 메모리가 붙어야 작동해요. 클라우드 AI 서비스, 에이전틱 AI, 모델 호스팅까지 실제 매출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인프라 투자가 더 빨라지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거죠. 문제는 메모리 공장이 그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데 있어요. 메모리 공장에서 뭔가 한 가지를 더 많이 만들면, 다른 건 덜 만들 수밖에 없어요. AI 서버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만들려면 같은 라인에서 일반 D램을 세 배 더 만들 수 있는 생산 여력이 들어가요. HBM을 늘릴수록 일반 메모리 공급이 줄어드는 구조인 거죠. 그러니까 AI가 잘 될수록, 일반 메모리도 함께 부족해지는 상황이 오는 거예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보통 공급 부족 이야기가 나오면 "언제 풀리냐"가 관심사잖아요. 그런데 이번 분석은 조금 달라요. 단순히 재고가 줄었다는 게 아니라, 수요 증가 속도가 공급 증가 속도를 구조적으로 앞서고 있다는 거거든요. KB증권은 내년에 수요 증가율이 공급 증가율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을 거라고 봤어요. 그런데 정작 두 회사의 주가는 최근 석 달 사이에 고점에서 38%나 내려와 있어요. 업황이 좋아질 거라는 전망과 주가 흐름이 정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셈이에요. 왜 이런 괴리가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이 보고서가 직접 답을 주진 않아요. 매크로 불확실성일 수도 있고, 지금 당장의 실적이 아직 시장에 보이지 않아서일 수도 있어요. 그 간격이 메워질지, 아니면 더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르고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꼽는다면, 이거예요. 지금 창고가 비어가는 건, 물건이 안 팔려서가 아니에요. 너무 빨리 팔려서예요. 그 차이가 앞으로 이 산업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결정할 거예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