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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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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7 21:13 · 팟캐스트

美 압박에 LNG발전소 투자금 증액…원전도 패키지 포함될 듯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 낙점 美, 막판 용수 인프라 비용 등 요구 기존 168억弗서 223억弗로 늘어 합의문에 ‘원전 최대 8기’ 반영 전망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9월 7일 기준으로 나온 소식입니다. 한국 정부의 대미 투자 협상 결과가 여당 의원들에게 보고된 날이에요. 텍사스 어딘가에 발전소 하나가 들어섭니다. 한국 돈으로 약 삼십조 원짜리 발전소입니다. 규모를 좀 더 느껴보자면 — 우리나라 대형 원전 네 개 반을 지을 수 있는 전력을 한 곳에서 뽑아내는 규모예요.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투자 협상에서 1호 프로젝트로 이걸 최종 낙점했습니다. 텍사스주 엔시날 지역에 세우는 LNG 복합 화력발전소 사업이에요. 이 프로젝트를 선택한 배경은 꽤 단순합니다. 텍사스에는 지금 반도체 공장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쏟아지고 있어요. 전기가 필요한 곳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거죠. 미국 전력 시장은 수요가 늘면 요금도 따라 올라가는 구조라서, 한국 입장에선 전기를 팔수록 수익이 안정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계산이 섰을 겁니다. 어디다 심어두느냐가 중요할 때, 텍사스는 꽤 매력적인 땅이었을 거예요. 그런데 협상이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백육십팔억 달러 규모로 이야기가 시작됐어요. 협의가 구체화되면서 금액이 올랐고, 막판에 미국 측이 용수 인프라 등을 이유로 추가 증액을 더 요구했습니다. 협상 막판에 나온 요구였고, 그게 발표 시점도 늦췄어요. 양측은 이백이십삼억 달러 선에서 합의했습니다. 한화로 약 삼십조 원이에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습니다. 최종 합의가 미국이 원하는 금액보다는 낮고, 한국이 처음 생각했던 금액보다는 높은 중간 어딘가에서 이뤄졌다는 점이요. 협상 막판의 증액 요구를 그대로 다 받으면 상업적 합리성이 흔들린다는 게 한국 측의 판단이었다고 하는데 — 그 기준선이 어디인지, 삼십조 원은 그 선 안에 들어오는 건지, 청취자들도 궁금하실 것 같아요. 더 넓게 보면, 이건 엔시날 한 곳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후속 사업으로 미국 내 원전을 최대 여덟 기 짓는 프로젝트도 양국 합의문에 포함될 거라고 합니다. 원칙적인 수준의 문구라고는 하는데, 그게 현실화되면 규모는 엔시날보다 훨씬 커질 수 있어요. 알래스카 LNG, 중서부 탄소포집 사업도 후보군으로 언급됩니다. 지금 이 협상은 첫 단추를 끼운 것에 가까운 거죠. 예상 밖의 지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번 투자를 운영하는 구조에 관한 이야기예요. 정부는 원래 여러 사업을 하나의 큰 틀 안에서 묶어서, 한 사업이 흔들려도 다른 사업 수익으로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 논의되는 방향에선, 개별 사업 간 수익 이전을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리스크를 분산하는 기능이 당초 구상보다 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예요. 안전망이라고 불렸던 것의 그물코가 좀 넓어지는 거라면 — 그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소식에서 제가 가장 오래 머물게 된 건 이겁니다. 삼십조 원을 미국에 투자하는 건 가능한 일이에요. 그런데 그 투자가 내 것이기도 하다는 감각이 생기려면, 어떤 조건이 갖춰져야 할까요. 투자는 결정됐는데, 그 수익이 어떤 구조로 돌아오는지는 아직 조율 중입니다. 그 질문이 오늘 남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