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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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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7 09:51 · 팟캐스트

프랑크푸르트 사로잡은 ‘K컬처 축제’…코트라 행사에 1만명 발길

K컬처·관광축제 80개사 상품 전시 현장 판매만 2만 유로 등 현지 관심 코트라, 뷰티·푸드·굿즈 수출 지원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지난 7월 4일과 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이틀간 열린 행사 이야기를 해볼게요. --- 백화점 쇼핑백을 든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심 상권, 갤러리아 백화점 앞에서요. 들고 있는 건 떡볶이 소스, 마스크팩, 캐릭터 굿즈. 장소만 보면 유럽인데, 풍경은 어딘가 익숙하죠. --- 코트라, 한국관광공사,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꾸린 'K-컬처·관광 축제'였어요. 이틀 동안 참관객이 일만 명 가까이 몰렸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이 온 거예요. 행사 안에는 두 가지 흐름이 있었는데요. 하나는 일반 소비자를 향한 판촉 쇼케이스, 다른 하나는 현지 유통 바이어들과의 수출 상담이었어요. 팔면서 동시에 납품 계약도 논의하는 구조였던 거죠. 에이피알, 코스알엑스 같은 K-뷰티 브랜드부터 락앤락 같은 생활용품 기업까지, 국내 기업 여든 곳이 부스를 차렸어요. 이틀 동안 현장에서만 이만 유로어치가 팔렸습니다. 한국 돈으로 삼천만 원 남짓이에요. 행사장 판매만으로 이 정도면, 수치 자체보다는 이게 어떤 반응인지를 봐야 하는 숫자죠. --- 독일이 왜 거점이냐, 이걸 짚어봐야 해요. 독일은 유럽에서 소비재 시장이 가장 큰 나라예요. 화장품 시장만 따져도 유럽 전체에서 가장 크고, 식품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지 유통망 관계자가 이런 말을 했어요. "K-컬처는 이미 독일에서 대중문화"라고. 떡볶이와 라면 소비층이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퍼져 있다고요. 처음 들으면 과장 같지만, 일만 명이 이틀 만에 모인 걸 보면 마냥 홍보 멘트로만 듣기도 어렵긴 해요.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행사장에는 '독일판 다이소'라고 불리는 테디라는 유통 체인도 왔거든요. 유럽 전역에 삼천 개 넘는 매장을 가진 곳이에요. 강원도 기업 다섯 곳이 이 바이어 포함 열세 개 현지 유통사와 일대일 상담을 했습니다. 흔히 K-뷰티, K-팝 위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번엔 지역 중소기업들이 그 자리에 같이 앉았다는 거예요. 주목받는 브랜드가 만든 관심을, 덜 알려진 기업들이 활용하는 구조. 이게 생각보다 의미 있는 방향일 수 있거든요. --- 다만, 여기서 멈추게 되는 지점이 있어요. 행사 이후가 문제입니다. 이틀짜리 축제에서 명함을 주고받은 것, 상담을 진행한 것, 그게 실제 수출 계약으로 이어지기까지는 훨씬 긴 시간이 걸려요. 코트라도 "후속 수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하겠다'는 말은 아직 된 게 없다는 뜻이기도 하죠. 일만 명이 와서 들뜬 분위기 속에서 맺어진 관계가, 한국으로 돌아가고 나서도 유지되는가. 그 부분은 이번 기사에서 확인할 수 없어요. 확인되지 않는 것에 대해선 일단 여기까지만 얘기할게요. --- 오늘 하나만 기억한다면 이거예요. K-컬처가 만든 관심은 이미 독일 소비자들한테 도달해 있어요. 지금 논의되는 건, 그 관심을 실제 유통망으로 연결하는 다음 단계입니다. 축제가 끝난 뒤가 진짜 시작이라는 거죠.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