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7 22:14 · 팟캐스트
환율 연중 최저점 터치…국민연금 환헤지 중단
장중 1334원 1년 11개월來 최저 달러 매수세 유입에 낙폭은 줄어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5년 7월 7일, 서울 외환시장 종가 기준으로 오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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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열 시가 되기 직전이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순식간에 1334원대까지 밀렸습니다.
수출 기업들은 달러를 팔고, 원화는 치솟았고, 숫자는 계속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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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흐름을 이해하려면 먼저 엔화 얘기를 해야 해요.
미국이 일본에 "엔화를 너무 싸게 두지 말라"는 압박을 넣으면서, 엔화가 빠르게 올랐거든요.
원화는 엔화와 묶여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서, 덩달아 강세를 탔습니다.
거기에 수출 기업들이 벌어둔 달러를 시장에 내다 파는 흐름까지 겹쳤습니다.
공급이 많아지면 값은 내려가죠. 달러 값, 즉 환율이 그렇게 내려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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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후가 되자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국민연금이 움직였거든요.
국민연금은 올해 6월부터 환헤지를 가동하고 있었습니다.
환헤지란 쉽게 말하면, 환율이 오르내릴 때 손실을 줄이기 위해 미리 보험을 드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날 오후, 국민연금이 그 헤지를 중단하고 달러를 직접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퍼졌습니다.
환율은 1330원대 중반에서 멈추더니 다시 올라왔고, 결국 1340.5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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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국민연금이 달러를 산다는 게, 단순히 투자 손익 계산만의 문제는 아니거든요.
국민연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기관투자자입니다.
그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사고팔기만 해도 시장이 반응합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환율이 충분히 낮아졌다고 판단해 달러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는데요.
이게 환율의 방향 자체를 바꿀 만한 힘은 아니라는 말도 함께 했습니다.
그러니까, 추세를 바꾼 게 아니라 속도를 늦춘 것에 가깝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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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중요하냐면, 환율이 빠르게 내려가는 게 무조건 좋은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원화 가치가 오르면 수출 기업 입장에서는 달러로 번 돈을 원화로 바꿀 때 손해를 봅니다.
반대로 수입품 가격은 내려가고, 해외여행 가는 분들에겐 유리하죠.
누가 이기고 지는 게 아니라, 같은 숫자가 서 있는 자리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거예요.
국민연금도 그 구도 안에 있습니다.
해외에 투자해둔 자산이 많을수록, 원화가 강해질수록 평가손실이 커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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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늘 남는 건 이겁니다.
환율 하락이 멈춘 건 아닌데, 속도는 조절됐다.
그리고 그 조절의 손이 국민연금에서 나왔다.
이게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는 카드인지, 아니면 오늘 한 번의 반응인지, 지금은 아무도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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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건 하나입니다.
환율은 숫자지만, 그 숫자를 움직이는 건 사람이에요.
그 사람 중 하나가 오늘 오후에 움직였고, 시장은 그걸 알아챘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