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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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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7 19:05 · 팟캐스트

‘10兆 데카콘’ 무신사,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청구 [시그널]

이르면 연말 IPO 돌입한 뒤 증시 입성은 내년 초에 할듯 성장성 입증, 흥행 핵심변수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7일, 오늘 오후 발표된 소식입니다. 무신사가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한국거래소에 청구했습니다. --- 성수동 어느 건물 앞에 줄이 서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스니커즈 한 켤레를 사러 온 겁니다. 무신사 킥스 — 스니커즈 전문 편집숍인데, 8개월 만에 방문객 백만 명을 넘겼어요. 그 중 해외 관광객 판매 비중이 70%를 넘겼다고 합니다. --- 무신사가 처음 시작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였거든요. 남성 스트리트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그게 지금은 코스피 상장에 도전하는 회사가 됐습니다. 올 상반기 매출은 팔천이백억 원을 넘겼어요.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22% 늘어난 숫자입니다. 영업이익도 2년 연속 반기 기준 오백억 원을 돌파했고요. 이 정도면 사업은 잘 되고 있는 겁니다. 무신사가 지금 벌이는 일들을 보면 — 해외 플랫폼, 중국 오프라인 매장, 뷰티·신발로의 확장, 성수 메가스토어까지. 패션 플랫폼 하나에서 출발해서 손을 뻗는 곳마다 성과가 나오고 있어요. 4월에 문 연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는 개점 육십팔일 만에 백억 원 판매를 달성했습니다. 거기 오는 손님 중 절반 가까이가 외국인이었고요. --- 그런데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가 십조 원입니다. 이게 뒤집어야 할 대목이거든요. 실적이 좋고 성장세도 가파른데, 왜 이게 문제가 될 수 있을까. IB 업계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현재 실적만 봤을 때 10조 원은 높을 수 있는 숫자"라고요. 연간 영업이익이 천억 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회사에 십조 원짜리 가격표를 붙이려면 — 지금 잘 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앞으로도 이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걸 설득해야 합니다. 성장세를 보여주는 숫자가 아무리 많아도, 그게 미래에도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거든요. 시장은 그 부분을 사는 겁니다.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무신사는 지금 중국에서 2030년까지 오프라인 매장 백 개를 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해외 전용 플랫폼 거래액은 1년 만에 두 배 넘게 뛰었고요. 근데 이게 상장 전에 나온 이야기라는 점. IPO를 앞두고 회사가 가장 좋은 이야기를 꺼내놓는 시점이라는 점. 그걸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듣고 계신 분 각자의 판단이겠죠. 성장성에 베팅하는 시장이 있고, 지금 실적에 기반해서 가치를 따지는 시장이 있습니다. 무신사 IPO는 그 두 시장 사이 어딘가에서 가격이 결정될 겁니다. ---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꼽자면 이겁니다. 회사가 잘 되고 있다는 것과, 그 회사의 주식이 좋은 투자라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무신사의 성장은 숫자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십조 원이라는 가격표가 적당한지는 — 그 성장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에 대한 믿음이 결정합니다. 상장 예심이 통과되고 본격적인 절차가 시작되면, 그때 수요예측 결과를 보면 시장이 어떤 판단을 했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