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7 16:03 · 팟캐스트
“AGI 시대 왔다”…초고수, 삼전·하이닉스 쓸어담았다[주식초고수는 지금]
[미래에셋증권 집계] GPT-6 아스트라 공개에 AI 반도체 수요 기대 확산 순매도 상위에는 현대차·LG전자·파인엠텍 등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7월 7일 오전 기준 이야기입니다. 장이 열린 지 두 시간 남짓 된 시점의 움직임인데요, 꽤 흥미로운 장면이 포착됐어요.
한 화면을 상상해보시겠어요. 증권사 앱 한쪽 구석에 조용히 붙어 있는 탭 하나. "주식 초고수가 지금 사는 종목." 오늘 아침 그 탭을 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가 나란히 줄을 서 있었습니다.
이 "초고수"라는 표현이 좀 흥미로워요. 미래에셋증권이 자사 고객 중 최근 한 달 수익률 상위 1%를 따로 추려서, 이 사람들이 뭘 사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서비스거든요. 그리고 오늘 오전 11시까지 그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담은 게 반도체 3종이었다는 겁니다.
왜 오늘이었을까요. 지난 3일, 현지 시간 기준으로 오픈AI가 'GPT-6 아스트라'를 정식 공개했어요.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은 이 모델이 "인간이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했고, 실질적으로 AGI의 초기 버전으로 봐도 된다는 말을 직접 꺼냈습니다. AGI, 그러니까 범용인공지능이라는 단어가 공식 석상에 올라온 거죠.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같은 날 자신의 SNS에 "AGI가 도래했다"고 썼어요. 그러면서 이 모델을 훈련시키는 데 자사 시스템 십만 개 이상이 쓰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AI 인프라에 돈이 계속 들어온다는 거예요.
그 기대가 장 초반에 반도체주로 흘러 들어간 거고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수익률 상위 1%가 오늘 아침에 이걸 샀다는 사실 자체보다, 이런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개된다는 구조 말이에요. 잘하는 사람이 뭘 하는지 보여주는 게, 정보인지 유인인지 경계가 흐리거든요. 미래에셋증권도 공지에 이렇게 썼어요. "해당 통계는 개별 투자자의 투자 성과나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테마주의 경우 이상 급등락 가능성도 언급했고요.
뒤집어 생각해보면 이런 것도 있어요. 초고수들이 샀다고 해서, 지금 사는 게 맞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 사람들이 언제부터 모았는지, 어느 가격에 들어갔는지는 이 탭에서 보이지 않거든요. 오늘 아침 뉴스를 보고 따라 들어가는 사람과, 두 달 전부터 천천히 담아온 사람이 같은 종목을 들고 있어도, 그 무게는 다를 수 있어요.
이 이야기에서 제가 기억에 남기고 싶은 건 하나예요. "누가 샀다"는 사실과 "나도 사야 한다"는 결론 사이에는 꽤 긴 거리가 있다는 것. 그 거리를 얼마나 채우느냐가 진짜 판단이겠죠.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