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 오디오 목록으로

2026.09.07 15:18 · 팟캐스트

골드만삭스, 코스피 1만 2000 전망 유지…“메모리 실적 사이클 과소평가”[마켓시그널]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 전망 美 빅테크 내년 자본지출 1조 2000억 달러 추정 “한국 기업 실적 뒷받침되면 코스피 1만 2000 가능”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7월 7일 기준,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한 내용을 가져왔습니다.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주식전략가가 3일 전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요 — 코스피 목표치, 1만 2000포인트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했습니다. 지금 코스피가 3000 언저리에 있거든요. 1만 2000이면 지금의 네 배 가까운 숫자입니다. 처음 들으면 "이게 말이 되나" 싶죠. 골드만삭스 팀 모 전략가는 6월 초에 목표치를 9000에서 1만 2000으로 올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6월에 코스피가 한번 크게 빠졌는데, 그때도 목표치를 바꾸지 않았어요. 이번에도 마찬가지고요. 한 달 넘게 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근거는 하나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미국 빅테크들이 내년에 데이터센터에 쏟아붓는 돈이 올해보다 크게 늘어날 거라고 봤는데, 그 돈이 결국 메모리 수요로 이어진다는 거예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같은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지으려면 메모리 반도체가 엄청나게 필요하거든요. 팀 모 전략가가 한 말이 좀 강렬했어요 — "이 기업들은 설사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계속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경쟁에서 뒤처질 수 없으니까, 수익이 나든 안 나든 투자를 멈출 수 없다는 얘기죠. 그리고 이게 한국 얘기가 되는 건,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 때문입니다. 메모리가 잘 되면 코스피 전체 실적이 움직이는 구조예요. 그런데 여기서 제가 좀 걸렸던 부분이 있어요.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상장사 올해 실적 성장률을 약 360%로 추정했습니다. 어마어마한 숫자죠. 근데 이게 "지금 코스피가 그만큼 싸다"는 논리의 근거이기도 해요. 지금 코스피는 내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 최근 7년 평균의 절반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고 했거든요. 즉, 시장이 이 실적을 아직 반영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과소평가'라는 말을 골드만삭스가 썼는데요. 시장이 틀렸고 자기들이 맞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 시장이 왜 그 숫자를 안 믿고 있는지도 생각해 볼 만한 지점이에요. 팀 모 전략가 본인도 리스크를 언급했습니다.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미국 내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정치적 반발이 생길 수 있다고 했어요. 전망이 맞으려면 이 두 변수가 크게 터지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 겁니다.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코스피 1만 2000이라는 숫자보다, 골드만삭스가 그 근거로 삼은 것이 무엇인지 — AI 투자가 메모리 수요로, 메모리 수요가 한국 기업 실적으로 이어진다는 연결 고리입니다. 이 고리 중 어디가 끊어지면 전망도 달라지는 거거든요. 숫자 자체보다 그 연결을 눈여겨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